국제 마약조직 핵심 인물 체포...14만 명 투약분 압수

국제 마약조직 핵심 인물 체포...14만 명 투약분 압수

2017.05.17.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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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남아시아에서 몰래 들여온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한 타이완인이 검거됐습니다.

국제 마약조직의 핵심 인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찾아낸 필로폰 양이 14만여 명분으로 압수량 기준 국내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수갑 채워. 반항하지 마. 경찰관이다."

서울의 한 빌라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옆에 있던 상자에 들어있는 건 마약인 필로폰.

이것 말고도 집 안에서는 4kg 넘는 필로폰이 나왔습니다.

붙잡힌 사람은 '올드맨'으로 불리는 타이완인으로, 국제 마약유통 조직의 핵심 판매책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조직원 둘이 한국에서 검거된 뒤 지명수배되자 필로폰을 헐값에 팔고 밀항하려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국제 마약 판매책인 타이완인은 마약과 관련해 필리핀과 일본, 타이완에서도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국제특급우편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들여온 필로폰은 국내에서 조직폭력배 등을 거쳐 주부나 유흥종사자 등에게 팔려 나갔습니다.

[정 모 씨 / 필로폰 투약자 : SNS에나 랜덤 채팅 사이트에서 구매하기가 쉽기도 하고 어떤 장소에 마약을 가져다 놓고 입금 확인하면 (마약 있는 장소)를 구매자한테 사진 전송을 해줘요. 3분 안으로….]

국내 유통책이 갖고 있던 양까지 합치면 필로폰은 모두 4.4kg.

14만7천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단일 조직에서 압수한 필로폰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임형희 / 대전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필리핀에서 반입된 것으로 추정하며 국과수에 원산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감정 기간이 한 달이 좀 넘기 때문에….]

경찰은 국내에서 마약을 유통한 타이완인과 상습 투약자 등 16명을 구속하고 마약 사범 단속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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