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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바다 위 특급 호텔' 크루즈 모항 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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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5-02 12:06
앵커

강원도 속초와 부산에서 러시아와 일본을 오가는 크루즈가 올해 첫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항해 중 잠깐 들르는 기항지를 벗어나 우리나라도 크루즈의 출발지이자 종착지인 모항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송세혁 기자!

어제 속초항에서 한러일 노선의 대형 크루즈가 취항했군요?

기자

속초항을 모항으로 취항한 7만5천 톤급 대형 크루즈 코스타빅토리아호가 어제 첫 운항에 나섰습니다.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가나자와, 사카이미나토를 거쳐 다시 속초로 돌아오는 5박 6일 일정의 운항입니다.

지금 보시는 이 선박이 이탈리아 선적 코스타빅토리아호입니다.

길이는 무려 253m로 63빌딩보다 4m나 더 길고 높이는 아파트 14층에 달합니다.

객실은 964개로 2,400명이 넘는 승객이 탈 수 있습니다.

직접 실물을 보니까 웅장함이 더했는데요.

마치 거대한 리조트호텔이 바다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규모가 큰 만큼 내부도 화려하다던데, 배 안에는 어떤 시설들이 있습니까?

기자

배에는 수영장 3개와 레스토랑, 카페, 도서관, 카지노, 미용실, 극장, 병원, 쇼핑센터 등 승객들에게 필요한 거의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움직이는 작은 도시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배 가장자리를 따라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릴 수 있는 조깅 코스도 있는데요.

총 길이가 600m로 국제 규격 육상 트랙보다 200m나 더 깁니다.

매일 배 곳곳에서는 콘서트와 댄스파티, 칵테일 쇼 등 다양한 볼거리도 이어져 여행 내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승무원 수도 800명에 달하는데요.

승객 정원이 2,400여 명이니까 승객 3명당 승무원 1명이 응대하는 셈입니다.

앵커

올해부터는 이렇게 국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가 훨씬 더 많아졌다면서요?

기자

그동안 국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는 1년에 고작 한두 번에 불과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승객들은 크루즈를 타려면 어쩔 수 없이 일본이나 중국, 유럽 등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었는데요.

지난해부터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습니다.

국내 항구를 모항으로 하는, 즉 국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가 지난해 16차례 운항한 데 이어 올해는 속초항과 부산항을 모항으로 각각 6차례와 38차례씩, 모두 44차례나 운항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가 1년 새 3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이에 따라 크루즈를 타기 위해 해외까지 나가지 않아도 돼 국내 이용객들의 불편이 다소 해소되고 경제적 부담도 덜게 됐습니다.

앵커

올해 국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는 어떤 노선들이 있습니까?

기자

올해 국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는 한국과 러시아, 일본, 또는 한국와 일본을 오가는 환동해 노선입니다.

일정은 짧게는 3박 4일에서 길게는 7박 8일 일정입니다.

가격은 어제 속초항에서 출발한 5박 6일 일정 크루즈의 경우 객실에 따라 160만 원 선에서 430만 원 선까지 다양합니다.

또 크루즈 선박 종류와 노선, 일정 등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기항지에서 내려 관광할 경우 20만 원 안팎의 추가 비용도 듭니다.

앵커

국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가 늘어나면 경제적 효과도 기대되겠군요?

기자

크루즈의 근거지가 되는 모항은 잠깐 거쳤다 가는 기항보다 경제적 파급 효과가 3배나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크루즈를 탄 중국인 관광객들이 기항지인 제주도에서 하선을 거부하는 일도 있었는데요.

이처럼 기항지에서는 승객들이 배에서 내리지 않을 수도 있고, 관광을 한다고 해도 체류 시간이 짧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모항은 출발지이자 종착지이기 때문에 국내외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모항 주변에서 숙식하게 되고, 크루즈 선박의 연료와 식재료 보급도 이뤄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인천과 여수, 제주 등을 모항으로 하는 새로운 크루즈 항도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강릉에서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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