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재 매립장이 태양광 발전소로 탈바꿈

석탄재 매립장이 태양광 발전소로 탈바꿈

2017.04.10. 오전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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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휴지였던 화력발전소의 석탄재 매립장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소가 국내 최초로 세워졌습니다.

버려진 땅도 규제 개혁이라는 틀을 깨면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소중한 자산으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보도에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햇빛을 모아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 시설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축구장 23개 넓이, 16만5천 제곱미터 땅 위에 세워진 집광판은 3만 3천여 개.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한 해 15기가와트로 4천500 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습니다.

[김기필 /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대리 : 국민에게 값싸고 양질의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게 됐습니다.]

이곳은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태우고 남은 재로 바다를 메운 매립장으로 그동안 방치돼 왔습니다.

이런 유휴지가 규제 개혁을 통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곳으로 탈바꿈한 겁니다.

현재 발전소의 두 배 정도 되는 전체 부지를 매립해야 활용할 수 있었던 버려진 땅을 일부만 해도 개발이 가능할 수 있게 규제가 완화됐습니다.

[류승대 /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장 : 경영전략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를 최대한 확충할 것이고 한 톨의 땅도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려고 노력할 것….]

전국 58개 화력발전소에 있는 석탄재 매립장은 약 천만 제곱미터.

이곳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면 31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석탄재 매립장에 태양광 발전소가 건설되면서 석탄재 매립장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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