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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할랄음식·기도실 "중국 관광객 빈자리 끄떡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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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3-17 12:10
앵커

중국의 단체관광 금지 이후 국내 관광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이번 사드 보복을 계기로 편중돼 있던 관광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미리 시장 다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 곳도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홍성욱 기자!

국내 대표적인 한류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긴 뒤에도 피해가 없는 곳이 있다고요?

기자

네, 드라마 열풍 이후 대표적인 한류 관광지가 된 강원도 춘천 남이섬입니다.

이틀 전 취재를 위해 다녀왔는데, 중국인 관광객들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대신 히잡을 두른 무슬림 관광객들은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 3년간 남이섬 관광객 통계 자료를 보면 동남아 관광객들의 증가가 두드러지는데요.

특히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대표적인 동남아 이슬람 국가의 관광객 증가가 몇 해 전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이후엔 중국 관광객들의 빈자리를 무슬림 관광객들이 채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무슬림 관광객들이 증가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무슬림은 이슬람교를 믿는 신자들이죠.

이들 관광객이 증가한 이유는 종교적 편의 시설 덕분이었습니다.

무슬림 관광객들에게 기도는 일상생활입니다.

해외여행 중에도 하루 5번 정해진 시간에 맞춰 신에게 기도하는데요.

기도할 때 입는 예복까지 비치해둔 기도실을 마련해 놨습니다.

또, 이슬람 율법에 따라 만든 '할랄' 음식 전문 식당을 운영한 것도 효과를 거뒀습니다.

남이섬을 찾은 무슬림 관광객의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아지자 시타 / 무슬림 관광객 :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과 기도실이 있어서 놀랐고, 편리해서 좋았습니다.]

앵커

할랄이란 말이 나왔는데,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할랄은 아랍어로 신이 허용한 모든 것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할랄 음식은 무슬림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의미하는 데,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처리·가공된 것만 해당합니다.

돼지고기는 먹지 않고, 소나 닭은 이슬람교인 중 교육을 거쳐 인증을 받은 사람이 도살한 것만 음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동물을 도살할 때 고통을 최대한 줄이는 과정 등을 심사하고, 이슬람교의 기도문을 암송하면서 명복을 빌어주는 식입니다.

남이섬의 경우엔 식당 한곳이 2014년부터 인증을 받아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요.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까요?

기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관광 시장을 다변화할 필요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19억 명의 무슬림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대응 방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한류에 관심이 많은 동남아 인구만 해도 6억 명입니다.

하지만 무슬림 관광객들을 위한 국내 할랄 인증 식당은 10여 곳에 불과하고 이슬람 기도 실은 20여 곳뿐입니다.

때문에 무슬림 관광객들은 이태원과 남이섬 등 식사와 기도 시설을 갖춘 일부 관광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무슬림 관광객들을 위한 국내 인프라를 보완하고 다른 동남아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구축한다면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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