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금지 유감...체질개선 기회 삼겠다"

"中 관광금지 유감...체질개선 기회 삼겠다"

2017.03.16. 오후 2: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원희룡 / 제주지사

[앵커]
중국이 한국의 단체 관광 가는 것까지 아예 금지했습니다. 여러 군데에서 지금 영향을 받고 있죠. 그중에서 지역으로 치면 제일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시도는 제주도입니다. 제주도에 오는 관광객 중에 80%가 중국인들, 유커였는데 지금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 전화연결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제주도 지금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인터뷰]
어제 이후로 중국 단체 관광객이 전면적으로 금지가 됐고요. 그에 따라서 개인 여행객들도 어떤 강압적인 집단 분위기 때문에 위축돼서 사실상 제주 여행을 꺼리는 걸로 보여지기 때문에 당분간 기약 없이 일단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상태로 가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중국인들이 많이 간다는 바오젠 거리라는 곳을 저희가 어제 현장도 봤는데요. 혹시 가보셨습니까?

[인터뷰]
물론이죠.

[앵커]
어떻던가요?

[인터뷰]
바오젠 거리가 과거에 중국 관광객이 단체로 1만 명 넘게 왔던 것을 기념해서 만들어진, 이름이 붙여진 거리인데 그 후로 중국인 관광객들을 직접 상대로 하는 매장들이 집중적으로 거기 들어서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쇼핑 가게라든지 음식점, 여행사, 이런 데들이 집중돼 있는데 중국 관광객이 거의 끊어지다시피 하니까 거의 개점휴업 상태로 들어가고 있는 거죠.

[앵커] 상인들 또 주민들은 어떤 말씀들을 제일 많이 하시던가요?

[인터뷰]
우선 직접 피해를 보는 분들은 아무래도 절박하고요. 정말 걱정이 태산 같고요.

그다음 직접적인 피해에서 조금은 거리가 있는 분들은 그래도 이게 중국이 좀 너무하는 것 아니냐, 이게 이번에 끝나는 일도 아니고 또 중국이 정치적인 이유로 앞으로 계속 압박을 해 올 때 우리가 속국이 될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이겨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의지들도 피력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앵커]
수치로 계량화된 게 있습니까? 중국인들이 제주 경제하고 또 제주 부동산에 차지하는 비중이요.

[인터뷰]
아까 제주 관광객 중에 중국인의 비중을 말씀하셨는데 전체 1500만 명이고요, 작년에. 그중에 1200만 명은 내국인입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내국인이 압도적으로 많고요. 그중에 외국인이 한 300만이 조금 넘는데 외국인 관광객 중에 85%가량이 중국인입니다.

[앵커]
외국인 중에 85%가 중국인이요.

[인터뷰]
네. 그리고 그중에 110만 명은 크루즈를 타고 와서 면세점 들러서 4시간이나 6시간 머물렀다가 바로 빠져나가는 관광객들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제주 관광객들이 전부 중국이다가 빠져나가는 것은 통계로는 과장된 면이 있고요.

2012년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100만 명이 돌파하면서 급증하다 보니까 이들을 상대로 한 중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 그다음에 여행 안내 가이드, 면세품, 가게, 식당, 숙박업소 이런 데들이 많이 들어섰는데 우선은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이런 중국인 전용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아서 지금 문을 닫거나 그냥 거의 휴업 상태로 가고 있는 거고요.

이와 연결된 우리 제주도민이나 한국인이 운영하는 데들도 상당수가 있죠. 그래서 그 부분들의 피해가 지금 확산되고 있는 상태고 그다음 투자나 부동산도 중국인을 상대로 한 숙박업소 같은 데가 공급 과잉이 돼서 여기에서부터 문제가 지금 번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어느 정도 기간으로 가느냐가 중요한 변수이지 않습니까? 특히 부동산 투자 같은 것은 이게 잠깐 이러고 마는 거냐 아니면 길어지는 거냐에 따라서 전망 자체가 달라질 텐데 지사님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인터뷰]
우선 4월 초에 시진핑 주석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미 정상회담을 잘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사드도 당연히 의제에 올라갈 텐데 미국과 중국이 강 대 강으로 대치하는 걸로만 끝낼 수는 없을 거거든요. 서로 양해가 되든지 아니면 또 다른 걸 가지고 무슨 협상을 하든지 그런 계기가 만들어져야 되고 미국과 중국 당사자 간에 사드 문제에 대해서 대화가 좀 진행돼야 되지 않는가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다음 계기라고 한다면 5월달에 신정부가 출범해서 중국과의 관계를 특히 사드 문제를 어떻게 풀 거냐라는 부분이 올 텐데 만약에 이걸 일방적으로 중국의 요구에만 맞추려고 하다가 자칫 이게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무기인데 사실 주한미군의 무기 운용에 대해서는 한국은 협조하도록 돼 있지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왈가왈부 권한이 없거든요.

한미 조약상.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미국과의 관계 손상이 만약에 심각하게 오게 되면 더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그 부분도 쉽지 않을 거라고 보여지는데 어쨌거나 미국하고 중국하고 신정부가 잘 대화를 해서 군사 문제는 군사 문제로 풀어나가야지 경제제재를 하면 안 된다, 이런 쪽으로 조금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그걸 봐야 되겠고요. 그 계기도 만약에 잘 안 풀리면 장기화되는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건 단기적으로는 타격을 받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대책은 세우셨습니까?

[인터뷰]
당장 폐업이나 실직에 접하게 되는 데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융자지원이라든지 아니면 원리금 대출 연장이라든지 아니면 실업자들에 대한 저희들이 복지, 급여의 지원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저희들이 검토를 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고요.

장기적으로는 어차피 중국인들에게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관광은 어차피 지속될 수가 없다. 거기에다가 지금 중국인의 단체관광객들은 중국인 여행사에게 현지 여행사나 쇼핑가게가 거꾸로 돈을 주면서 데려오는 이런 구조기 때문에 이런 마이너스 수익을 전제로 한 저가 관광은 어차피 퇴출돼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동남아나 일본이나 이런 관광으로도 다변화도 하고요. 중국 관광객들도 만약에 다시 오게 된다고 하더라도 저가 단체관광에다가 중국인 여행사가 갑질을 하는 그런 여행이 아니라 제주나 한국의 관광의 콘텐츠 내용 때문에 정말 양질의 개인 또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올 수 있도록, 또는 어떤 목적을 가진 관광객들이 올 수 있도록 저희가 체질을 개선해야 되겠고요.

또 단기적인 위기는 우리 중국인들이 자기네 국가적인 목적을 위해서 지금 보복을 하고 있는데 제주도가 본의 아니게 지금 중국과의 관계에서 최전방이 돼버렸거든요. 우리 국민들께서 어려움에 처한 이런 시기에 같은 여행을 갈 그런 계획들이 있으신다면 제주로 한 분이라도 더 들러 주시고 이렇게 해서 국민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중국 가려고 준비했다가 요즘 포기하는 분들이 있다는데 중국 대신에 제주를 가면 좋겠다라는 말씀입니다. 저희가 제목으로 지금 엎어진 김에 집 수리라고 자막을 뽑았는데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 기회에 이걸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말씀이었고요.

아까 지사님 지적하신 대로 전체 관광객은 1500만인데 그중에 1200만은 우리 국민들이고 300만이 외국인인데 그중에 85%가 중국인들이다라는 말씀 지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사님, 연결된 김에 지금 보수가 반기문, 황교안 다 안 나서겠다고 선언하시면서 지금 보수 민심이 어디로 가는 거냐라고 하는데요. 보수 진영의 젊은 각광을 받는 정치인이시니까 어떻게 진단하시는지, 보수는 어디로 가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마지막으로 듣겠습니다.

[인터뷰]
우선 지금 보수가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파탄과 그로 인한 탄핵 과정에서 보수 정치세력들이 잘못해서 그런 거거든요.

그래서 박근혜의 국정 실패와 철저히 단절을 하고 인적 청산이 필요하다면 해서 국민들 앞에 철저히 사죄해서 그래도 과거에는 잘못했지만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려면 보수와 인보의 양 날개가 건강하게 서로 서서 견제하면서 균형을 갖춰야 된다라는 점을 우리가 중심에 두고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보수와 중도까지도 연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그래서 보수의 미래를 향한 쇄신과 폭넓은 단합, 이 부분에 대해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줘야 대선의 승리와 패배를 떠나서 그래도 대한민국의 보수 세력이 건재해야 된다라고 믿는 많은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 보수와 중도가 연대해야 된다는 범위는 국민의당까지 포괄하는 말씀인가요?

[인터뷰]
넓히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님 지금 수습하느라고 바쁘실 텐데 전화연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