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7번 국도 고립 운전자 "3시간 동안 갇혀 있다"

강원 7번 국도 고립 운전자 "3시간 동안 갇혀 있다"

2017.01.20.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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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솔 / 7번 국도 고립 운전자

[앵커]
폭설이 내린 7번 국도에서 차량들이 눈 속에 고립된 상황을 YTN에 화면으로 제보해주신 분을 전화로 연결해서 현장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진솔입니다.

[앵커]
지금 계신 곳이 양양군입니까?

[인터뷰]
정암해수욕장 앞입니다.

[앵커]
강현 농협 주유소인데요. 양양군 같은 경우에는 지금 눈이 얼마나 왔습니까?

[인터뷰]
한 35cm 정도 온 것 같아요.

[앵커]
혹시 선생님 지금 고립된 상태입니까?

[인터뷰]
네, 지금 3시간째 고립돼 있는 상태입니다. 차가 못 움직이고요.

[앵커]
혹시 그 주위에도 다른 분들이 얼마나 계시는 겁니까?

[인터뷰]
지금 많죠. 주위에 분들이. 낙산사 올라가는 언덕길이 막혀서 지금 정암해수욕장부터 막혀서 세 시간 서 있는 거예요.

[앵커]
혹시 제설차가 도착했습니까?

[인터뷰]
옆에 제설차가 가는 걸 봤는데 아무 소식이 없어요. 3시간째.

[앵커]
지금 3시간 전부터 완전히 오도가도 못 하는 상황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계신 도로는 7번국도입니까?

[인터뷰]
그렇죠. 정암해수욕장 앞입니다, 7번 국도.

[앵커]
정암해수욕장이요?

[인터뷰]
네.

[앵커]
어디에서 어디 가시는 길이었습니까?

[인터뷰]
속초에서 강릉으로 가는 길이었어요.

[앵커]
속초에서 강릉으로 가시는 길이었군요.

[인터뷰]
3시부터 출발했는데 지금까지 고립돼 있습니다.

[앵커]
반대 차선도 차량들이 고립돼 있습니까?

[인터뷰]
반대는 잘 가고 있어요.

[앵커]
반대는 괜찮고요?

[인터뷰]
네.

[앵커]
속초에서 눈이 같이 왔을 텐데 반대쪽은 차량들이 통행이 되는 거군요.

[인터뷰]
통행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속초에서 강릉쪽으로만 지금 마비가 된 상태고요?

[인터뷰]
네. 고립돼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런데 어떻게 호전될 기미가 보입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현재까지는 지금 아까 제설차가 올라가는 걸 봤는데요. 지금 그때도 4, 50분 됐거든요, 올라간 지도. 그런데 지금까지 소식이 없어요.

[앵커]
그러면 지금 기온이 영하의 날씨일 텐데요. 차량의 시동을 계속 켜 놓고 대기하고 있습니까?

[인터뷰]
계속 켜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연료가 빠르게 소진이 될 텐데 상황 어떻습니까?

[인터뷰]
지금 옆에 주유소는 있으니까요, 큰 걱정은 없는데 지금 시간이 밤이 되니까 참 난처합니다.

[앵커]
지금 6시가 조금 지났는데요. 식사도 좀 하시고 하셔야 되는데 전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인가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지금 지금 알 수도 없고 나갈 수도 없고...

[앵커]
대략 인근에 앞뒤로 해서 몇 대 정도 차량이 서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제가 볼 때는 한 10km 정도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10km 정도 차량들이 늘어서 있는 상황이군요?

[인터뷰]
네.

[앵커]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차 안에 고립돼 있는 상황입니까?

[인터뷰]
고립돼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반대쪽으로 차량들이 원활하면 반대쪽으로 혹시 밤에라도 말이죠, 차를 놔둔 채로 반대 차선을 통해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은 있는 겁니까?

[인터뷰]
네, 방법은 있을 것 같아요. 속초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앵커]
속초로 가서 일단은 오늘밤을 보내고 다시 한다든지 그런 방법을 찾아야겠어요.

[인터뷰]
그러려고요. 정 안 되면.

[앵커]
아직은 정부 측에서 관리자가 나와서 길을 터주고 이런 상황은 아니라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네. 아무것도 없습니다. 여기 진짜 깜짝 놀랐어요. 양양군에서 이렇게 관리를 못 하는 건 처음 봤어요, 살면서.

[앵커]
원래 사시는 데가 양양군이신가요?

[인터뷰]
아니에요. 강릉에 사는데요. 양양이 이렇게 제설작업을 못하는 건 처음 봤습니다, 제가.

[앵커]
대략 눈은 몇 시부터 내린 것 같습니까?

[인터뷰]
눈은 지금 오전부터 와서 계속 왔습니다. 오전 한 9시부터 왔거든요, 이쪽이요?

[앵커]
그 가운데 중앙분리대가 있는 도로입니까? 아니면 그냥 없는 데입니까?

[인터뷰]
네, 중앙분리대가 있습니다.

[앵커]
중앙분리대가 있으면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네. 맞습니다. 콘크리트는 아니고요. 가림막으로, 쇠 같은 가림막으로 돼 있습니다.

[앵커]
그걸 제거하고 거꾸로 반대쪽으로 올라올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인터뷰]
아니,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옆으로 빠지다보면, 그 정도는.

[앵커]
현재까지는 마비된 상태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이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기다리고 있습니다. 치워주기를.

[앵커]
다른 분들도 그냥 옴짝달싹 못한 상태로 그대로 기다리고 계시고요?

[인터뷰]
여러 분 계신데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양양군이나 강원도나 도청에서도 이 방송을 보고 계실 것 같은데 지금 당장 가장 시급한 건 어떤 겁니까? 세 시간에서...

[인터뷰]
그러니까요, 빨리 고개를 제설해 줘서 원활하게 올라갈 수 있도록, 차가. 제설작업을 빨리 해 줬으면 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밤 되고 기온도 영하의 날씨라서 제설작업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밤이라. 지금 차량들의 가장 앞부분을 제설 작업을 해서 차량이 소통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신거죠?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게 가장 좋은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당장 저녁 시간대 다른 지원 같은 것들을 필요로 하는 것이 있겠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요, 지금 어떻게 해야 될지 저희도 지금 막막합니다.

[앵커]
혹시 양양군청에 연락을 해 보셨습니까, 제설작업을 해달라고?

[인터뷰]
네, 지금... 상황이 못 돼 가지고 저희도 연락을 못 해 봤고요. 한번 해 볼까 합니다.

[앵커]
인근에 공무원이나 경찰이나 누구 나와 있는 분들이 없습니까?

[인터뷰]
네, 아무도 없습니다. 관리해 주시는 분들도 없고 지금 제가 기어서 2, 3km 천천히 왔는데 한 분도 나오신 분이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마비가 된 게 세 시간 전부터입니까, 아니면 그전부터도 차량들이 늘어서 있었던 겁니까?

[인터뷰]
세 시간째 계속 서 있는 겁니다. 한 8km 정도... 3시간 동안 2~3km 온 거예요.

[앵커]
그렇군요.

[인터뷰]
2~3km 와서 완전히 서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앵커]
지금 시급하게 구조가 돼야 할 텐데 혹시 차 안에 방한 장비 같은 게 있습니까?

[인터뷰]
방한 장비는 돼 있습니다. 겨울옷을 입었기 때문에요. 아무튼 빨리 구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아마도 이 방송 보시는 지자체 공무원이나 이쪽에서 조치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우선 앞에 제설이 이뤄졌으면 좋겠고요. 반대쪽 차선이 소통이 된다고 하니까 그 길을 이용해서 어떻게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탈출할까 합니다, 정 안 되면.

[앵커]
네, 알겠습니다. 추가로 상황이 있으면 연락을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고맙습니다.

[인터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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