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멧돼지 출몰 5년 새 12배 급증...대피요령은?

서울 도심 멧돼지 출몰 5년 새 12배 급증...대피요령은?

2016.12.08. 오전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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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5년 동안 서울 도심에 나타난 멧돼지 수가 1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잦은 출현으로 시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갑자기 멧돼지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밤중 도로에서 달리는 차와 부딪힌 뒤 쓰러진 멧돼지의 네 발을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묶고 있습니다.

주택가 막다른 골목길로 쫓긴 멧돼지는 결국 마취총을 맞고서야 소동을 멈췄습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조사 결과 올해 들어 11월까지 도심에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우는 548건으로 5년 전인 2011년 43건보다 1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또 조사 기간 출몰한 멧돼지 가운데 30%가 종로구에서 목격됐고 이어 은평구, 성북구, 도봉구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멧돼지가 자주 나타나는 것은 주 서식지인 북한산과 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정운훈 / 서울시 멧돼지 출현방지단 : 멧돼지 위에, 멧돼지를 건드릴 야생동물이 없으니까 멧돼지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산에서 먹이가 한계가 있으니까 민가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갑작스럽게 멧돼지를 만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까운 곳에서 마주칠 경우 뛰거나 소리치면 오히려 멧돼지가 놀라 공격할 수 있습니다.

침착하게 최대한 움직이지 않으면서 멧돼지 눈을 똑바로 봅니다.

[연민호 / 종로소방서 현장대응단 구조대원 : 멧돼지 눈을 응시하면서 침착하게 뒷걸음질로 이동해서 주변에 있는 나무로 몸을 피신한 뒤 멧돼지의 움직임을 관찰하시면 되겠습니다.]

거리가 떨어진 상태라면 겉옷이나 가방 등으로 몸을 가린 뒤 안전한 장소로 피해야 합니다.

멧돼지에게 돌을 던지거나 손을 흔드는 등 주의를 끄는 행동을 해선 안 됩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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