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부족' 농촌 마을 찾은 '도시 농활대'

'일손 부족' 농촌 마을 찾은 '도시 농활대'

2016.10.26.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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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젊은이들이 떠난 많은 농촌에는 일손부족으로 가을걷이가 어려운 형편인데요.

도시민과 농협이 나서 다소나마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메산골인 충북 진천의 한 마을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이들은 곧바로 팔을 걷어붙이고 일손이 없어 방치됐던 고춧대를 뽑습니다.

서툰 낫질이지만 들깨를 베는 오늘만큼은 농민입니다.

수확이 끝나 이제 필요 없는 이랑의 비닐도 제거합니다.

[박정미 / 서울시 양천구 : 도와 드린다는 느낌도 있고 올 때 보면 실제로 연로하신 분들이 많아서 저희가 짧지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보람차게 느끼고 있어요.]

농가 골목골목에 방치됐던 각종 쓰레기를 치우고 집안 청소까지 도왔습니다.

수년째 흉한 모습의 마을 입구 화단에 꽃나무도 심는 등 말끔하게 정리했습니다.

'함께 가꾸는 농촌운동'에 참여한 농협과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등 도시민들입니다.

[김정식 / 농협 중앙회 부회장 :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과 함께 가꾸는 농촌운동을 통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 마을을 만들어 농촌 활력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상배 / 충북 진천군 명암마을 이장 : 가을걷이가 굉장히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오늘같이 이 어려운 시기에 많은 분들이 마을을 방문해 주셔 일손을 많이 도와주시고...]

일을 마친 이들은 문화 예술공연까지 펼쳐 농민을 위로하고 앞으로 더 많은 농촌봉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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