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선원 3명 장례식장 안치...책임 논란

중국인 선원 3명 장례식장 안치...책임 논란

2016.09.30. 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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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경의 검문검색을 피해 달아나다 어선에 불이 나 숨진 중국인 선원 3명 시신이 장례식장에 안치됐습니다.

화재 원인을 놓고 책임 소재 논란이 불거지고 있어서 배를 인양하는 대로 국과수가 정밀 감식에 나설 예정입니다.

취재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승배 기자!

어제 사고로 선원 3명이 질식해 숨졌는데요.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인양이 어렵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시신이 언제쯤 옮겨진 겁니까?

[기자]
숨진 중국 선원 3명 시신을 태운 해경 함정은 오늘 자정쯤에 입항했습니다.

곧바로 목포에 있는 장례식장으로 옮겨져 안치됐습니다.

사고는 어제 오전 9시 45분쯤 발생했으니까,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린 건데요.

해경은 사고 지점에 날씨가 좋지 않아서 우선 생존한 선원 14명과 숨진 선원 시신을 먼저 이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을 놓고 책임 소재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일이죠?

[기자]
불은 해경이 검문검색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조업하는 것을 보고 허가를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려고 멈추라고 했는데 그대로 달아난 겁니다.

조타실과 기관실 등을 모두 잠그고 강력하게 저항하자 해경 대원들이 섬광 폭음탄 3발을 던졌습니다.

이때 사용한 섬광 폭음탄 때문에 불이 났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경은 지금까지 전국에 있는 해경에서 이 폭음탄을 사용하고 있지만, 단 한 번도 불이 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자칫 외교 문제로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앞으로 조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려면 일단 불이 난 배가 부두에 들어와야 합니다.

해경이 함정으로 사고 선박을 끌고 들어오고 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서 빨라야 오후 4시쯤이나 돼야 입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경 전용 부두로 들어올 예정이고, 도착하자마자 국과수가 정밀 감식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또 오늘 오전부터 생존한 선원 14명에 대해 조사도 벌입니다.

검문검색을 회피한 경위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고 이후에 중국 영사관 측이 목포 해경을 찾아 정확한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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