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도라지 잎...마시는 차로 개발

버려지던 도라지 잎...마시는 차로 개발

2016.09.29. 오전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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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라지는 뿌리를 식용으로 활용하거나 기침을 그치게 하는 약재로 널리 쓰이고 있는데요.

그동안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도라지 잎을 차로 개발해 도라지의 활용성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도라지 잎을 볶은 뒤 손으로 꼼꼼히 비비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녹차를 만드는 과정 같지만 사실은 도라지 잎 차를 만들고 있는 겁니다.

그동안 도라지 뿌리는 식용이나 가래 해소용 등 약재로 널리 쓰였지만 잎은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 도라지 잎이 차로 개발돼 도라지의 활용성이 한층 더 커지게 됐습니다.

[박재호 / 충북 농업기술원 식품개발팀장 : 뿌리만 가지고 채소용이나 약용으로만 활용했었는데 잎을 가지고 차를 개발하다 보니까 활용도면에서 다양화….]

도라지 잎 차는 녹차보다 떫은맛이 약하고 맑은 초록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항균 성분인 사포닌 역시 뿌리뿐만 아니라 잎에도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비타민K와 무기질, 그리고 폴리페놀 함량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엄현주 / 충북 농업기술원 연구원 : 도라지 잎차와 녹차를 비교했을 때 비타민K 성분이 도라지 잎에서 3배 넘게 검출이 됐고요.]

이에 충북 농업기술원은 도라지 잎차 제조방법을 특허 출원하고 조만간 가공업체 등에 기술이전을 할 계획입니다.

도라지 잎차 제조는 무농약이 필수 조건이어서 친환경 농법의 확대는 물론 농가 소득증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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