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대정부 제안...대선 공약 밑그림?

[앵커]
최근 대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정부 제안을 발표했습니다.

대권 행보와는 관련 없다면서도 본인의 철학을 담고 있다고 말해, 앞으로 대선 공약의 밑그림이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충남의 제안'이라는 이름으로 정책 대안을 발표했습니다.

3개 분야에 9개 내용입니다.

스스로 제일 중요하다고 밝힌 분야는 '지속 가능 발전'.

연안·하구 복원과 친환경에너지로 만든 전기 보급, 국가 차원의 미세먼지 대책 수립이 핵심입니다.

[안희정 / 충남도지사 : 대한민국의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근본적으로 수정해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증설 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제안합니다.]

여기에 특별지방행정기관 관할권을 지방정부에 이양하자는 '정부 기능 재정립' 분야.

보조금 대신 직불금을 확대하자는 '농업 재정 개편' 분야가 더해졌습니다.

경제와 환경,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대안을 담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대선 공약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문제의식과 철학만 같다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안희정 / 충남도지사 : 대한민국을 이끌겠다는 지도자의 관점이라면 좀 더 포괄적인 방향을 저는 제시할 겁니다. 그래서 제 대선 공약과는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물론 제 문제의식과 철학이라는 측면에서는 똑같습니다.]

이번 발표는 안 지사가 대권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뒤 처음 나온 대정부 제안입니다.

향후 안 지사가 그릴 대선 공약의 밑그림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