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빚 대신 희망의 빛을

고통의 빚 대신 희망의 빛을

2016.08.31. 오전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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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빚 독촉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계 빚도 이미 천2백조 원을 넘어섰는데요.

빚을 사회적 문제로 보고 구제하기 위한 민관의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사원 A 씨는 1년 전 삶의 끈을 놓을 뻔했습니다.

연대보증으로 진 빚 4천5백만 원이 화근이었습니다.

[회사원 A 씨 : 그 이자를 내기에도 너무 벅찼고, 그러다 보니까 사채까지 손을 댔고 돌려막기를 하다 보니까 압박감이 너무 심했던 거죠.]

이런 시민을 위해 출범한 게 일정 기간마다 빚을 덜어주던 기독교 전통에서 따온 '주빌리 은행'입니다.

광주 광산구에서는 민과 관이 힘을 합쳐 10년 이상 된 59명의 부실 채권 11억 원어치를 불살랐습니다.

[양동호 /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이사장 : 전국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마을 주민이 서로 이웃을 돌보는 마을 공동체 개념으로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지도 어언 5년이 흐른 것 같습니다.]

광주 광산구에는 악성 채무로 고통받는 주민을 돕기 위한 금융복지상담센터도 문을 열었습니다.

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는 신용 회복 지원과 금융 상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민형배 / 광주 광산구청장 : 그래서 더 이상 빚 때문에 좌절하고 심지어는 생명을 버리기까지 하는 그런 위험한 상황이 저희 광산구에서 생겨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센터를 개소합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6월 말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천2백조 원대,

민·관이 나선 빚 청산 운동은 사람을 살리는 '금융'과 삶을 지키는 '복지'를 실현하는 데 한몫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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