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마른 논밭에 뿌린 단비...해갈에 도움

바짝 마른 논밭에 뿌린 단비...해갈에 도움

2016.08.28.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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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영서 지역과 충청, 영남 지역에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온종일 내리고 있는데요.

완전한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지만 그래도 이번 여름 폭염과 가뭄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단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

농민들에게는 지금 내리는 비가 말 그대로 단비인데,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있는 이곳에는 오늘 새벽부터 온종일 빗방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바짝 메말랐던 논밭이 촉촉하게 젖었는데요.

이곳 영천에는 오늘 하루 동안 모두 28.5mm의 비가 내렸습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바짝 메말랐던 농작물들이 이번 비에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비가 내리자 농민들은 논밭으로 나와 배수로를 정리하고 과수원에서는 과일을 손보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지금 비는 충청과 경상남·북도에 주로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경북 포항에 62.3mm의 비가 왔고, 경남 거제와 부산의 강수량은 각각 55.5, 42.7mm입니다.

지금은 비가 그쳤지만, 강원도 속초에는 6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전남 남해안 지역에도 20mm 안팎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비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해갈에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8월 한 달 사이에 충남 보령과 전남 완도, 경북 문경 등에는 비가 1mm 정도밖에 오지 않았습니다.

평년 강수량이 200mm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비가 거의 오지 않았던 겁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콩이나 고추 같은 작물이 타들어 가는 현상도 발생했을 정도인데요.

가뭄 걱정을 완전히 떨쳐내기에는 부족하지만, 비에 목말랐던 농민들에게는 단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천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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