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운전지원시스템 독자 개발...수출 '청신호'

원전 운전지원시스템 독자 개발...수출 '청신호'

2016.08.26. 오후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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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원자력연료, 즉 핵연료 제조기술은 세계적 수준인데요.

원자력연료뿐만 아니라 원자력발전소의 운전지원시스템이 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돼 국가 경쟁력 향상과 더불어 수출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원자력발전소의 핵심은 안전 운전입니다.

그동안 원자로의 운전과 점검에 큰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왔지만, 원전의 운전 상태 등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습니다.

국내 유일의 원자력연료 설계·제조 전문회사인 한전원자력연료가 원전 운전지원시스템인 '오아시스'를 독자 기술로 개발했습니다.

오아시스는 원자로의 운전 상태를 감시하고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한마디로 원전 운전을 위한 내비게이션인 셈입니다.

[이해찬 / 한전원자력연료 노심기술부 : 원자력발전소에 예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는데 본 연구를 통해서 정밀한 감시와 그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외국 기술보다 예측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향상된 신기술로 차별화된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된 겁니다.

오아시스를 활용하면 운전원이 어떠한 운전조건에서도 원자로의 상태를 그래픽으로 생생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뮬레이션 기능을 활용해 사전에 최적의 운전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 원전의 안전성은 물론 이용률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원자력발전소 운전지원시스템은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이지만 기술력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원전에서 실증 테스트를 거쳐 향후 12개 한국표준형 원전에서 활용할 경우 발전소 이용률 향상과 국제 경쟁력 확보 등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재희 / 한전원자력연료 사장 : 원자력 발전소가 건설되고 해외 수출되고 그럼으로써 우리 연료도 같이 따라가는 그런 시스템인데 앞으로는 연료만 따로 수출할 수 있는 그런 길이 열렸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세계적 수준의 원자력연료와 독자 개발한 고유 노심설계코드 체계에 이은 원전 운전지원시스템 개발은 원전과 연료, 운전시스템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원전의 패키지 수출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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