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 보는 모내기 재미있어요"...초등학생 농경 문화 체험

"처음 해 보는 모내기 재미있어요"...초등학생 농경 문화 체험

2016.05.30. 오전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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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농촌에서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게 손으로 모내기하는 풍경인데요.

초등학생들이 전통 모내기 체험과 농요를 함께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통 복장을 한 초등학생들이 흥겨운 농요에 맞춰 모를 심습니다.

혹시라도 모에 흠집이라도 갈까 하나하나 조심스레 모를 다룹니다.

질퍽한 논에 발이 빠지고 허리도 아프지만 처음 해보는 모내기가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못줄 없이 심는 손 모내기라 삐뚤빼뚤하지만 직접 모를 심었다는 사실에 마음만은 뿌듯합니다.

[이혜인 / 청주 대성초등학교 6학년 : 옛날에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힘이 들긴 했지만, 친구들이랑 같이 노래도 부르면서 하니까 재미있기도 하고 경험도 쌓은 것 같아서 좋았고….]

처음 모를 심는 초등학생들을 돕기 위해 농요 보존회 어르신들도 나섰습니다.

모를 심는 방법 등을 알려주면서 일의 고단함을 잊게 하는 우리 전통 농요도 학생들과 함께 불렀습니다.

[서병종 / 충북 영동군 농요 기능보유자 : 노래를 부르면 피로가 풀리고 능률이 올라. 가락에 맞춰서 빨리빨리 심기도 하니까….]

이 행사는 도심에서 알기 쉽지 않은 농경문화를 초등학생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충북 농업기술원이 마련했습니다.

학생들은 손 모내기뿐만 아니라 농요 시연 그리고 대장간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체험했습니다.

[차선세 / 충북 농업기술원장 : 농촌의 문화를 계승시키고 모내기, 모찌는 소리, 두벌메기 등 농촌의 어려움과 문화의 스토리텔링을 접목하기 위해서 이 행사를 하게 됐습니다.]

충북농업기술원은 농경 체험을 비롯해 한지와 전통그릇 만들기 등 농경 문화를 지키는 노력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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