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가르치던 세종학당, 이제 한류전파 기지로

한글 가르치던 세종학당, 이제 한류전파 기지로

2016.05.26. 오전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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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학당'은 세계 곳곳에 설치돼 우리말과 한글을 전파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주로 한국어를 가르쳐온 세종학당이 올해부터는 한류 전파의 전진기지로 본격적으로 탈바꿈합니다.

세종학당 가운데 유일하게 시범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중국 항저우 세종학당에서 문화아카데미가 시작됐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저장성 성도 항저우에 있는 관광 전문 인력 양성의 요람입니다.

만여 명의 학생들이 관광 업계 진출을 목표로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는 대학에서 한국어 강좌가 한창입니다.

중국 학생들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기 위해 안동 하회탈을 직접 만들어보기도 합니다.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으로 다시 불붙기 시작한 한류 열풍을 타고 K-POP 댄스 강습도 인기입니다.

[주즈링 / 중국 항저우 세종학당 수강생 : 어렸을 때부터 한국에 관심이 많아 드라마와 영화 등을 보고 자랐는데 춤을 좋아해서 배우는 게 즐겁고 K-POP과 댄스는 다른 나라 것보다 훨씬 더 신이 납니다.]

광주 호남대학교의 항저우 세종학당이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 등 내실 있는 운영을 평가받아 처음으로 세종문화아카데미 시범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이관식 / 항저우 세종학당장 : 한국 측 우리 호남대학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서 시설 면에서 한국문화체험관이라고 하는 훌륭한 시설을 갖췄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많이 참관도 하고 문화체험도 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학당 재단이 주관하는 세종문화아카데미에서는 6주 동안 한국의 대중문화와 한류 콘텐츠 등 여섯 가지 주제의 전문가 특강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됩니다.

[송향근 / 세종학당재단 이사장 : 언어나 문화의 보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한국 경제하고도 연결이 되고요, 세종학당은 세계 속의 작은 한국, 이러한 목표를 갖고 저희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세계 54개 나라에 설치된 세종학당은 모두 138곳.

중국은 세계 곳곳에 공자아카데미를 두고 중화 사상 전파에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세종문화아카데미를 계기로 세종학당이 한국어 교육에서 나아가 한류 전파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중국 항저우에서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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