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상' 발레 그만 둬라? vs 노조 작품...진실 공방

'임신·부상' 발레 그만 둬라? vs 노조 작품...진실 공방

2016.04.06. 오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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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시립발레단 감독이 임신하거나 부상 중인 단원에게 퇴직을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처분을 요구하고 있지만, 감독은 노조가 꾸민 일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중순 광주 시립발레단 예술 감독 A 씨가 자신의 사무실로 임신했거나 부상 중인 단원 3명을 불러 퇴직을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감독이 해당 단원들에게 후배들을 위해 그만두는 게 낫지 않겠느냐며 퇴직을 압박했다는 겁니다.

[박근태 / 광주시립예술인 노동조합 위원장 : (퇴직에 대해) 또다시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 자꾸 몇 번이고 되풀이되는 권유로 생각할 수 있게끔 자꾸 사퇴를 종용하는 듯한 발언을 계속했다는 것이죠.]

심지어 "일주일간 시간을 줄 테니 퇴직을 고민해보라"고 말하기도 하고, 일주일이 지나자 "왜 퇴직하지 않느냐"며 괴롭혔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광주시립 발레단 관계자 : (양쪽 주장에) 상반된 내용이 좀 있어서요. 본인과 당사자들이 사실 확인을 더 해야 하겠죠.]

사건이 불거지자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광주 시립발레단 예술 감독은 단원들에게 퇴직을 종용한 적이 전혀 없다며 노조의 모함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A 씨 / 광주시립 발레단 예술감독 : 전혀 그런 건 없습니다. 그런 말(퇴직)은 꺼내지도 않았어요. 노조에 있는 몇 명이 발레단 출근을 못 하니까 (꾸민 일입니다.)]

광주 시립발레단 노동조합은 예술 감독 업무를 즉각 중단시키고 광주광역시가 나서 진상 규명과 이에 상응하는 처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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