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이 100명을 살린다...인체조직 기증 활성화 시급

1명이 100명을 살린다...인체조직 기증 활성화 시급

2016.02.26. 오전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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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명의 기증으로 100명을 살릴 수 있는 기적.

바로 인체조직 기증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장기 기증보다 인체조직 기증을 더 망설이는 경우가 많아서 이식 조직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미국에서는, 불을 끄다 심한 화상을 입은 소방관이 얼굴 전체를 이식받아 새 인생을 살게 됐습니다.

사고로 뇌사에 빠진 20대 청년이 얼굴 피부를 기증해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장기기증과 마찬가지로 피부, 뼈, 인대와 같은 인체조직 기증도 다른 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선물합니다.

유교 영향 때문인지, 아직 우리나라는 인체조직 기증 문화가 뿌리내리지 못했습니다.

장기 기증보다 인체조직 기증을 더 망설이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경선 / 대전시 대덕구 : 신체, 머리카락, 피부를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교육적인 것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실제로 인체조직 기증을 희망한 국민은 30만2천여 명으로 장기기증 희망 서약자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기증이 충분하지 않다 보니 국내 이식에 필요한 인체조직 넷 중 셋을 수입하고 있는데, 안전이 문제입니다.

[유명철 / 한국인체조직기증원 이사장 : 수입재가 어디서 왔는지, 어떤 환자였는지 이런 내용이 불분명해서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조직을 채취·보관해 이식하는 기관인 인체조직은행은 전국 50여 곳에 설치돼 있고, 대전에서 하나 더 문을 열었습니다.

[오병학 / 건양대학교병원 인체조직은행장 : 실질적인 기증을 해주시면 환자들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본인도 언젠가는 도움을 받을 수 있고요.]

한 명의 나눔이 100명을 살리는 인체조직 기증 방법은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에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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