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프리지어...국산화 가속

봄의 전령사 프리지어...국산화 가속

2016.02.15. 오전 03: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졸업·입학 시즌에 가장 많이 찾는 꽃, 바로 프리지어인데요.

몇 년 전만 해도 프리지어는 외국산 품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색이 다양하고 향기 진한 품종이 여럿 개발되면서 국산품종이 국내 프리지어 시장을 석권하게 됐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온실 안에 형형색색의 꽃들이 향긋한 봄 내음을 내며 사람들의 발길을 이끕니다.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프리지어입니다.

꽃이 피기 전에는 소박한 모습이지만, 꽃망울을 터트리면 화사한 자태가 매력적입니다.

국내 품종인 '샤이니 골드'와 '골드 리치'는 모양과 색이 특히 더 뛰어납니다.

이 프리지어는 지난 2008년 이전까지만 해도 네덜란드에서 들여온 이본느라는 품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품질이 좋은 품종이 국내에서 개발되면서 지금은 국산품종 보급률이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품종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한둘이 아닙니다.

외국 품종보다 번식력이 훨씬 강하고 생육 기간과 꽃이 피는 시기가 열흘 이상 빠릅니다.

고온을 요구하는 외국 품종과 달리 겨울에도 8~12도 사이 온도만 유지하면 돼 난방비 걱정도 덜어줍니다.

[이정민 / 충남 서천군 한산면 : (국산) 품종의 경우 저온에서 기를 수 있어서 경영비가 적게 들어가고 다른 작물에 비해 재배가 쉬워 소득도 높습니다.]

국내 프리지어 시장 규모는 1년에 50억 원.

국산 품종이 41종이나 개발되면서 매출이 점점 커지고 수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전망입니다.

[최윤정 / 농촌진흥청 화훼과 연구사 : 앞으로 병에 강하고 고품질 재배가 가능한 다양한 색깔의 품종을 개발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유럽에도 수출할 예정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장미를 비롯한 다른 화훼작물의 국산화 비율도 높이기 위해 품종 개발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