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줄이려다...화목 보일러 '화재 조심'

연료비 줄이려다...화목 보일러 '화재 조심'

2016.02.10. 오전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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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무를 땔감으로 쓰는 화목 보일러는 연료비가 적게 들어 농촌에서 인기입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안전장치가 없다 보니 화재 사고로 이어지기 쉬워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택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소방관이 계속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화목 보일러 연통이 과열돼 불이 난 겁니다.

강원도 강릉에서는 주택 화목 보일러에서 튄 불티가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어 주택과 산림 2ha가 타기도 했습니다.

화목 보일러를 사용하는 농가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전국에서 화목 보일러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모두 233건, 5년 사이 34%나 증가했습니다.

[전창길 /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 연료비가 싸기 때문에 화목 보일러를 많이 들여놨는데, 노인들이다 보니 관리가 소홀한 경우가 많아서….]

농촌에서 주로 사용하는 화목 보일러에는 과열 방지나 경보장치가 없어 일반 보일러보다 화재에 취약합니다.

가동 중인 화목 보일러 연통의 온도를 재봤습니다.

400도가 훌쩍 넘습니다.

연통에 신문지를 갖다 대자마자 불이 붙습니다.

화목 보일러 주변엔 이렇게 화기나 불에 잘 타는 물질을 놔두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불티가 날리거나 열기에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남웅 / 강원도 강릉소방서 : 보일러와 연통의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월 1회 이상 주기적인 청소를 해주시고 보일러와 연통 주위에는 가연성 물질을 비치해선 안 됩니다.]

화목 보일러 설치나 안전점검에 대한 명확한 법적 기준을 만드는 것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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