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산 고래체험관, 잇단 폐사에도 또 돌고래 수입 추진

[울산] 울산 고래체험관, 잇단 폐사에도 또 돌고래 수입 추진

2016.01.11. 오후 6: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돌고래쇼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울산 장생포 고래체험관이, 돌고래를 추가로 수입하려고 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체험관 측은 프로그램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환경단체는 잇따른 돌고래 폐사에도 추가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반생명적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중으로 솟구치다 부드럽게 유영하는 돌고래.

애교도 부리고 장난기도 많아 사람들에게 인기입니다.

고래생태체험관에 돌고래를 들여온 것은 지난 2009년 10월입니다.

지금까지 들여온 6마리 가운데, 3마리가 폐사하고 3마리만 남았는데, 수족관에서 태어난 새끼 한 마리도 폐사했습니다.

고래생태체험관을 운영하는 남구 도시관리공단은 돌고래 2마리를 일본에서 추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구도시관리공단 관계자 : 1월에서 2월 사이에 일본 쪽에서 수출허가가 떨어지고, 우리가 수입허가를 받고, 환경청 승인을 받아야 하니까….]

이에 환경단체는 비좁고 열악한 수족관에서 지내던 돌고래가 스트레스로 폐사한 상황에서 추가 수입을 추진하는 것은 동물 학대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포획해 가혹하게 훈련 시킨 돌고래를 수입하는 것 자체가 비윤리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장용, 울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돌고래가 있는 곳이 열악한데 추가로 돌고래를 수입해 고래 학대 같은 돌고래쇼를 하는 것은 강력히 반대합니다.]

관리공단은 그동안 돌고래 4마리가 생존해 있다고 밝혀왔지만, 이번에 추가 수입 논란이 일면서 한 마리가 더 폐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돌고래 추가도입에 대한 찬반 논란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