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저개발국에 뿌리내린 '새마을운동'

[경북] 저개발국에 뿌리내린 '새마을운동'

2015.11.25. 오후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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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의 저개발국가에 새마을운동을 보급하는 사업이 10년 전부터 추진되고 있는데요.

소득 증대는 물론 주민 의식 개혁 등에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현지에서 허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프리카 세네갈의 오지 '딸바흘레'마을입니다.

9백여 명의 주민들이 모래 먼지 가득한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위생 관념이 없어 각종 질병에 취약한 것은 물론 대다수가 실업 상태입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민들의 생활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경상북도에서 파견한 새마을봉사단이 마을로 들어온 겁니다.

새마을 회관이 들어서고, 소득증대 사업과 생활 환경·의식 개선 교육 등이 시작됐습니다.

[레오, 딸바흘레 마을 주민]
"예전에는 '하면 된다'라는 생각이 없었는데, 이제는 '하면 된다', '해보니까 가능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두 새마을운동 덕분입니다."

새마을운동이 보급되면서 주민들의 생각부터 바뀌고 있는 겁니다.

[박의철, '딸바흘레' 마을 새마을봉사단 팀장]
"그동안 집에서 무료하게 놀던 주민도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다.' 이렇게 의식이 많이 바뀌었고요. 대청소한다든지 이러면 동참률이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세네갈 정부도 절대빈곤 퇴치와 농촌 현대화에 새마을운동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무스타파 로디아타, 세네갈 농업장관]
"한국으로부터 많은 개발 경험을 받고 싶고 특히 새마을운동을 아프리카 실정에 맞도록 개발 적용해 개혁을 일으키고 싶습니다."

새마을운동 종주 도를 자처하는 경상북도는 2010년부터 세네갈 등 9개 나라 27개 마을에 4백여 명의 새마을봉사단을 파견했습니다.

앞으로 개발 의지가 높은 나라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등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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