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자체가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기술 개발

'옷 자체가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기술 개발

2015.10.13. 오전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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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옷처럼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섬유 기반의 유기 발광 디스플레이 원천기술로 옷에서 모니터처럼 디스플레이가 가능하고 인쇄전자 방식으로 대량 생산도 가능합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옷 자체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섬유 자체에 유기 발광 디스플레이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로 옷 위에 부착하는 기존 방식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딱딱하고 유연하지 않아 실생활에 적용이 어렵고 직물의 특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기존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의 단점을 해결했습니다.

평평한 기판 위에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방식 대신 섬유 자체에 유기 발광 디스플레이를 만들어 섬유의 특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권선일, KAIST 전기전자공학부 박사과정 제1저자]
"코팅의 두께를 최적화해서 최종적으로 저희가 용액 공정이 가능한 PLED를 섬유 위에 올렸다는 게 이 기술의 가장 큰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과 같은 3차원 형상의 기판을 용액에 담갔다 빼내며 일정한 유기물층을 형성하는 '코팅 공정법'입니다.

이를 통해 기존 열 증착 방식으로 제작이 어려웠던 원기둥 형상과 같은 3차원 기판에도 손쉽게 유기물층을 형성할 수 있고 나노 단위의 두께 조절도 가능합니다.

특히 롤투롤 즉, 두루마리 가공 기술을 통한 연속 생산으로 저비용과 대량 생산이 가능해 섬유 기반 웨어러블 디스플레이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경철,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웨어러블 시대에 옷에다 직접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고 또한 패션으로서의 어떤 옷에 어떤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웨어러블 디스플레이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이번 연구성과는 나노 전자 기술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트 일렉트로닉 머터리얼스'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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