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비용으로 이산화탄소 포집"

"저렴한 비용으로 이산화탄소 포집"

2015.10.04. 오전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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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탄소 배출권 거래제 시행으로 전 세계 연간 시장규모가 수백조 원에 이릅니다.

국내 벤처 기업이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이산화탄소를 모아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해외시장 진출에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굴뚝에서 뿌연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연기에 유해가스는 걸러지지만,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는 그대로 배출됩니다.

500MW급 화력발전소에서 하루에만 이산화탄소 만 톤이 나옵니다.

국내 벤처 기업이 기존에 개발된 기술의 절반에 불과한 비용으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신기영,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개발 벤처 대표]
"발전소나 제철소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분리막을 통하여 이산화탄소를 분리해 내는 기술입니다. 장치가 간편하면서도 에너지 비용이 적게 드는 기술로서 내구성이나 친환경적으로 매우 우수한 기술로 (평가됩니다.)"

원리는 정수기와 비슷합니다.

두께 1cm의 분리막을 이용해 배출되는 가스에서 이산화탄소만 통과시켜 따로 모으는 방식입니다.

이산화탄소 포집 비용은 1톤에 3만 원 안팎으로 기존 기술보다 비용을 절반 이하로 줄였습니다.

기존 기술은 용액에 이산화탄소를 녹이는 습식법으로 이산화탄소 1톤을 포집하는데 7만 원이 넘어 상용화가 어려웠습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되면서 기준치 이상의 탄소를 배출하는 기업은 1톤에 3만 원의 과징금을 부담해야 하는데, 탄소 포집 비용이 과징금보다 비싸 기술을 도입하지 않은 겁니다.

[장동순, 충남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동력 사용을 크게 저감시키고, 장치 효율과 내구성을 높여서 상용화하기에 적합한 기술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연구원도 3개월에 걸친 평가를 거쳐 기술을 인증했고,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협약도 맺었습니다.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 규모는 40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벤처 기술 상용화에 힘을 모으면 해외시장을 선점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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