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재료라더니'...전주 막걸리 업체의 배신

'국내산 재료라더니'...전주 막걸리 업체의 배신

2015.09.04. 오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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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막걸리의 70%가량을 만드는 막걸리 제조 업체가 수입쌀을 쓰고도 국내산 쌀과 재료를 사용했다고 소비자들을 속여온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전주지방검찰청은 막걸리 원료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혐의로 전주에 있는 한 주조회사와 회사 관계자 42살 이 모 씨 등 회사 관계자 2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가격이 싼 중국산 쌀과 미국·호주산이 혼합된 밀가루로 막걸리를 만들어 국내산 100%라고 허위 표시해 막걸리 218만 병, 시가 19억5천만 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전주시로부터 수십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국산 막걸리만을 제조해 판매하겠다는 약속을 어겨 값싼 수입 재료로 막걸리를 만들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전북지역 최대 막걸리 제조업체가 재료 원산지를 속이고 막걸리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전주지역 향토음식에 대한 사회적 신뢰성을 다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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