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에는 치유 공간...자녀는 체험 학습

어른에는 치유 공간...자녀는 체험 학습

2015.08.05.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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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숨은 휴가지를 찾아 소개하는 순서, 오늘은 경북 영천입니다.

영천에는 산림휴양과 승마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휴양지는 물론 충효 교육과 별자리 관측 같은 체험시설이 많은데요.

어른들에게는 몸과 마음의 치유 공간으로 자녀들에게 학습 장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구름이 항상 산을 휘감고 있는 영천 운주산.

하늘로 곧게 뻗은 울창한 소나무숲에서 송진 냄새가 가득합니다.

짙은 녹음이 만들어 낸 선선한 산바람이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고, 산속의 계곡 물의 시원함은 정신까지 맑게 합니다.

[김병찬, 대구 범물동]
"아이들이 물놀이하는데 매우 기분 좋아하고, 뒤에 심어진 나무들도 멋지고, 산책로도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서 아주 만족하며 잘 놀고 있습니다."

승마 체험을 할 수 있는 건 운주산 휴양림이 건네는 또 다른 선물입니다.

자연 속에서 말과 함께 호흡하면 새로운 활력과 힐링의 참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은수, 초등학교 5학년]
"말을 타니까 안쪽 허벅지 근육 가운데 안 쓰던 것을 계속 쓰니까 운동도 되고 또 키가 커진 것 같기도 하고…."

휴양림을 나서면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절을 기리는 임고서원이 관광객들을 맞습니다.

북한 개성에 있는 선죽교를 그대로 재현한 것은 물론 선생이 풍류를 즐겼다는 조옹대도 복원됐습니다.

[김시현, 부산 용호동]
"선죽교가 똑같이 재현되어 있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아주 많아서 아이들 데리고 오면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천댐을 끼고 굽이굽이 이어진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보현산에 다다릅니다.

정상 부근 '천수누림길'은 보현산의 또 다른 명물.

동자꽃과 은초롱꽃 등 계절마다 피어나는 야생화가 즐비해 탐방 숲길의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김형규, 대구 동천동]
"1,000m 정도 되니까 정말 시원해요. 모기장 텐트 정도 쳐놓고 잠깐 쉬는 것도 정말 좋아요. 그런 기분으로 가볍게 오기에는 최고입니다."

보현산 천문대와 연계한 천문과학관에서는 우주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습니다.

고성능 망원경으로 태양과 밤하늘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고, 달 탐사과정을 담은 3차원 입체영상도 만날 수 있습니다.

[심미현, 인천 용현동]
"요즘 도시에서 별을 볼 수 없잖아요. 밤에도 별이 잘 안 보이는데 여기서는 낮에도 별을 볼 수 있고 굉장히 교육적으로 좋은 것 같아요."

울창한 숲에서 말과 함께 즐기는 여유로움과 함께 충효 교육과 별자리 관측 체험 등은 어른과 어린이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다가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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