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 휴가지 강원도 곳곳 축제 봇물

[앵커]
계속되는 무더위에 산과 바다를 찾아 떠나는 휴가도 이번 주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사람이 꼽는 여름철 휴가지인 강원도는 다양한 축제로 가족단위 휴양객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재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흙탕 물속에 풀어놓은 메기를 잡기 위해 온 몸을 던집니다.

경품의 행운을 쫓아 헤매다 보면 찌는 듯한 무더위는 어느새 잊혀집니다.

[신중대, 울산시]
"메기를 잡는 순간 금반지가 있길래 이게 웬 행운인가! 애들 앞에서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게 돼 정말 기분 좋습니다."

지리적으로 한반도 중앙에 위치한 양구, 몸에 비유하면 배꼽에 해당되는 점에 착안해 열리는 '배꼽축제'는 밸리댄스 등 볼거리가 많아 해마다 인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흙구덩이에 불을 피워 돌을 달구고 그 위에 옥수수와 감자를 넣고 쪄내는 삼굿구이, 물을 부으면 솟아오르는 수증기가 색다른 맛을 냅니다.

홍천의 옥수수 축제는 유난했던 가뭄을 이겨낸 옥수수가 주인공이 돼 잊혀진 향수를 안겨줍니다.

[이종한, 홍천군 천현2리]
"쑥으로 (옥수수를) 덮고 물을 부으면 돌이 달궈져 있으니까 김이 나오죠. 그걸로 찌는 거예요."

달궈진 여름처럼, 빨갛게 익은 토마토는 행사 참가자들 모두 개구쟁이 어린 시절로 돌려놓습니다.

화천의 토마토축제와 쪽배축제, 인제의 바퀴축제 등 강원도는 무더위를 날리는 행사로 가득합니다.

지역 농산물을 알리고 청정한 자연을 즐기는 축제가 도시를 벗어난 휴양객들에게 청량한 여름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YTN 이재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