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존'처럼 자유롭게 무선 충전

'와이파이 존'처럼 자유롭게 무선 충전

2015.07.08.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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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은 배터리 용량이 걸림돌입니다.

배터리 충전에 대한 걱정 없이 모바일 기기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SNS 시대, 스마트폰은 필수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배터리 용량입니다.

보조 배터리나 충전기를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충전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무선 충전기술이 나왔지만 충전 거리와 방향 의존성 등 해결할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KAIST 임춘택 교수팀이 와이파이 존과 같이 특정 장소에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의 무선 충전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최보환,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연구원]
"넓은 범위에서 사용자가 자유롭게 원하는 어떤 방향에서든 어떤 위치에서든 사용하면서 무선 충전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50cm 이내에서는 기기의 위치와 방향에 상관없이 충전이 가능하고 인체에 해가 없는 낮은 자기장에서도 동작할 수 있습니다.

10cm 이상 거리가 떨어지거나 특정 방향에서만 충전이 되는 기존 비접촉식 충전 방식의 문제점을 자체 개발한 다이폴코일 공진 방식을 적용해 해결했습니다.

평행한 일자 구조인 기존 송신코일과 수신코일을 십자형으로 배치해 회전자기장을 발생시켜 어떤 방향에서도 전력을 송·수신할 수 있게 만든 겁니다.

1㎡의 평면형 송신기 위 50cm 내 거리에서 스마트폰 30대와 노트북 5대를 동시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최대 전력전달 효율은 34%입니다.

이 기술은 KAIST 입주 벤처기업에 이전돼 제품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임춘택,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사물인터넷에 들어가는 전력을 무선으로 자유롭게 먼 거리까지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기술의 의미가 있겠습니다."

충전 걱정 없이 스마트폰 등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전력전자저널(IEEE)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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