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리더 과정 사무관 참변 ...가족들 현지로 출발

중간리더 과정 사무관 참변 ...가족들 현지로 출발

2015.07.02. 오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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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 자치단체 5급 공무원들이 고구려와 발해 터, 독립운동 유적지를 둘러보는 '백두산 문화 탐방'을 떠났다가 안타깝게도 참변을 당했습니다.

한국인 피해자 10명 가족은 사고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서둘러 중국 지린 성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참변을 당한 공무원들은 10개월 동안 장기교육을 받는 5급 사무관들이었습니다.

사무관 143명은 지난 2월 11일부터 오는 12월 11까지 일정으로 중간리더 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44주 동안 5차로 나뉘어 공직 생활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환경 변화에 대응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중국으로 연수를 떠났습니다.

4박 5일간 중국 고구려·발해 터와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를 둘러보는 '백두산 문화탐방'을 하기 위해 이동하다 참변을 당한 겁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한 가정의 가장인 50대 남성들이었습니다.

[지방행정연수원 관계자]
"4일째는 대련으로 이동하고 그다음에 대련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에요. 항일 독립운동 역사 유적지 탐방인데, 여순감옥하고 관동 법원, 들를 계획이었어요. 그곳을 갈 예정이었는데, 멈춰버린 거죠."

반평생 공직생활을 하던 가장이 숨지거나 크게 다쳤다는 소식에 피해 가족들은 서둘러 사고 현장으로 떠났습니다.

비행기 좌석을 어렵게 구한 가족들은 비통한 마음에 눈물을 감추지 못한 채 먼 길을 나섰습니다.

사망 공무원 가족들이 우선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뒤이어 부상 공무원 가족들도 사고 현장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가족들은 사고수습대책본부가 현지 상황을 뒤늦게 알리고 항공편을 구하는 데도 소극적이라며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피해가족]
"정부 쪽에서 단체로 해서 해결할 생각은 안 하고 왜 각자 (중국으로) 가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저희는 표도 겨우겨우 구한 거에요."

지방행정연수원 측은 항공편을 계속 수소문하고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공무원들을 배치하는 한편 사망자 장례 절차와 부상자 치료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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