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삼킨 엽기행동 인정..."충동 못 이겼다"

햄스터 삼킨 엽기행동 인정..."충동 못 이겼다"

2015.05.18. 오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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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정읍에 있는 기숙시설에서 생활지도사가 햄스터를 물어뜯은 뒤 삼킨 엽기적인 일이 벌어졌다고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생활지도사는 경찰 조사에서 쥐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햄스터가 자기 발을 물어 화가 나 충동적으로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김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에 출석한 전북 정읍 유학센터 생활지도사 44살 유 모 씨.

지난 11일 어린아이들 앞에서 햄스터를 죽인 뒤 삼킨 유 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엽기적인 일을 벌인 뒤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욕설까지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같은 행동을 한 이유는 평소 쥐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고, 햄스터가 자신의 발을 물자 격분해 충동적으로 햄스터를 물어뜯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당시 햄스터가 교육에 방해되자 흥분한 나머지 자신도 제어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미안함을 표현한 유 씨는 서둘러 경찰서를 빠져나갔습니다.

[인터뷰:유 모 씨, 생활지도사]
(이미 다 알려진 사건이잖아요)
"무슨 말씀 하시는지 모르겠는데요."
(햄스터를 왜 물어 죽이신 거에요?)
"무슨 햄스터예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유 씨는 정신병력이 있거나 관련 치료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원래 쥐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행동을 저질러서 자기 자신도 돌발적인 행동이었고 제어되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그런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경찰은 엽기적인 일을 저지른 유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과 동물 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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