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 2명 사망 저수지 총기 발견...안전조치 없었다

장교 2명 사망 저수지 총기 발견...안전조치 없었다

2015.04.29. 오후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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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광주에서 육군 보병학교 소위 2명이 훈련을 받다 저수지에 빠져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저수지에서는 수색작업 끝에 숨진 소위 2명이 메고 있다가 분실한 총기 두 정을 발견했습니다.

군 당국은 교관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도 본격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전화로 연결합니다. 김선희 기자!

안타까운 일인데요, 나라를 지키는 수호자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던 육군 소위 2명이 결국 숨지고 말았군요?

[기자]
사고가 난 시각은 어제 오후 3시 반쯤이었는데 물에 빠진 고 모, 이 모 소위 2명은 한 시간 만에 인양됐지만 몇시간 뒤에 사망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인양될 때 이미 호흡이 없고 맥박이 잡히지 않았지만,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이들은 저수지 한 가운데서 인양됐는데 옆에 있던 동료나 교관이 아니라 119구급대원에 의해 뒤늦게 인양됐습니다.

군 당국에서 구조 조치를 빨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앵커]
사망한 소위 2명이 메고 있던 총기도 분실했다는데, 사고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사고가 난 저수지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진행된 수색 작업 끝에 오전 10시 50분쯤 총기 두 정을 발견했습니다.

실탄은 들어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총기는 반드시 회수해야 하므로 군 당국이 수색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사고 당시 저수지에서는 숨진 소위 두 명이 다른 장교 3명과 함께 한 조를 이뤄 수중침투 훈련 중이었는데요.

다른 장교 3명이 먼저 저수지를 헤엄쳐 건넜고 이 소위 등이 뒤이어 저수지를 건너다가 실종된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 의무병이나 구급차도 배치되지 않았고 소위 2명 다 인양될 때 구명조끼도 입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애초 간첩침투 등 국지도발에 대비한 육상 침투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훈련 과정이 헤엄쳐서 저수지를 건너는 것으로 바뀌었는지 의문입니다.

군 당국은 사고 당시 교관 등을 상대로 훈련이 바뀌게 된 경위와 안전조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초기부터 기초적인 사실 관계 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우왕좌왕 하며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군의 안이한 대응에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선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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