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복제견' 인명구조견 시험 탈락

'황우석 복제견' 인명구조견 시험 탈락

2015.04.28. 오후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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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우석 박사팀이 복제해 기증한 독일 셰퍼드 두 마리가 인명 구조견 시험을 치렀습니다.

짧은 시간에 주어진 임무를 수행했지만, 인명 구조견 혈통이 아니어서인지 시험에는 탈락하고 말았는데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다시 도전할 계획입니다.

허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셰퍼드 한 마리가 가파른 산길을 뛰어오릅니다.

수색해야 하는 곳이 2만 제곱미터에 달하지만 10여 분 만에 조난자 2명을 모두 찾아냅니다.

험한 지형에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소방관의 지시를 잘 따른 겁니다.

하지만 인명 구조견 혈통이 아니어서인지 미흡한 점도 많아 시험에서는 결국 탈락했습니다.

[인터뷰:박순태, 인명구조견협회 심사위원]
"셰퍼드는 2∼3년이 지나야 잘할 수 있는 신체적 구조로 되어 있는데 아직 나이가 어리고 전체적인 경험이 없어서 오늘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인명 구조견 시험을 치른 개 가운데 2마리는 복제견입니다.

황우석 박사팀이 폭발물 탐지 등에 특화된 방위견을 복제해 소방방재청에 기증한 겁니다.

우수한 개를 골라 복제한 만큼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김정주, 수암생명공학연구원 팀장]
"공여 난자에 핵을 제거하고 그 속에 체세포를 주입한 뒤에 복제배아가 만들어지면 그 복제배아를 대리모의 자궁에 이식해서 태어난 복제견들입니다. 선천적으로 유전적 능력을 다 전달받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탈락한 복제견 두 마리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다시 인명 구조견 시험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또 황우석 박사팀이 기증한 복제견 가운데 유일한 인명 구조견 혈통인 '다솔'도 오는 9월 시험을 치릅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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