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농촌인구 절반이 65살 이상

10년 후 농촌인구 절반이 65살 이상

2015.02.25. 오전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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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우리나라 10년 뒤 농업 환경을 예측해 발표했습니다.

농업 인구가 50만 명 가까이 줄고 고령 농가인구 비율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최근에는 도시근로자와의 소득 격차 뿐만 아니라 농가 안에서도 나이별로 소득 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현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금으로부터 9년 뒤인 2024년, 우리나라 농가 인구는 229만 명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는 현재 278만 명보다 50만 명 가까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전체 인구 가운데 농업에 종사하는 비율도 4.4%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농가 호수는 현재 112만 가구에서 오는 2024년 99만 가구로 감소할 전망입니다.

농가 고령화 현상은 지금보다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현재 65세 이상 농가인구는 전체 농가인구의 38%인데, 오는 2024년에는 43%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인터뷰:박대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노인들한테 맞는 농법이라든지 작목, 유통을 개선해서 노인들도 적절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필요합니다."

최근 도농 소득 격차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과 비교해 농가소득은 지난 2006년 78% 수준이었지만, 2012년에는 57%로 크게 줄었습니다.

나이별로 30대에서 50대까지는 도시근로자 가구 대비 70% 후반에서 99%의 수입을 올려 소득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60대 이상부터는 소득이 크게 줄더니 70대 농가소득은 도시 근로자에 비해 40%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농가 총수입에서 재료비와 사료비 등 농업 경영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3년 55%에서 10년 사이 67%까지 올라 농가의 어려운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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