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은 문 닫고, 커피 전문점은 문 열고

슈퍼마켓은 문 닫고, 커피 전문점은 문 열고

2015.01.27. 오후 6: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을 자영업자 업종 지도가 발간됐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가까이 같은 자리에서 슈퍼마켓을 해 오면서 지금처럼 힘들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당장 다음 달에만 근처 슈퍼마켓 두 곳이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인터뷰:홍천표, 서울 평창동 슈퍼마켓 사장]
"이익이 줄다 보니까 돈의 회전이 좀 힘들죠. 그래서 저희가 얼마 전에는 대출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동네 슈퍼의 어려움은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시에서 슈퍼마켓 수는 해마다 줄었습니다.

PC방과 세탁소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

반면, 커피 전문점과 편의점 숫자는 같은 기간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인터뷰:김남표, 서울신용보증재단 소기업지원부장]
"은퇴자들이 창업에 접근하기에 가장 쉬운 게 편의점이나 치킨집인데, (이런 업종은) 일정한 자금만 있으면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두드러지고요."

창업 3년 뒤 살아남은 비율에서도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립니다.

2009년 문을 연 PC방과 당구장의 60% 이상이 3년 안에 폐업했는데, 최근 수요가 느는 보육시설과 노인요양시설은 창업 3년 뒤 생존율이 100%에 달했습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이번에 발간한 자영업자 업종 지도를 참고하되, 서울시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를 찾아 상권 분석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