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부부'...기름보일러 가스 때문에 숨져

'귀촌 부부'...기름보일러 가스 때문에 숨져

2015.01.24.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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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문경에서 귀촌한 4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상처나 침입 흔적이 없어 사망 원인에 대한 의문이 컸습니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한 결과 기름보일러에서 새어나온 가스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기름보일러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귀촌한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경북 문경의 전원주택입니다.

새로 지은 집으로, 부부가 이사한 지 하루 만에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부부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망 원인이 기름보일러에서 새어 나온 가스 중독이라고 밝혔습니다.

몸에서 치사량이 넘는 일산화탄소가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집안의 창문이 모두 닫혀 있었고, 주택에 설치된 기름보일러와 배기관 연결부위가 파손된 사실도 발견했습니다.

[인터뷰:김기범, 경북 문경경찰서 수사과장]
"보일러 연통 부분이 찢어진 것을 현장 감식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기름보일러든 가스보일러든 연소가스가 있습니다. 연소가스 이걸 마시면 바로 변을 당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타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경북 문경시의 한 주택에서 48살 곽 모 씨와 40살 김 모 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달 22일 경남 의령군에서도 가스보일러에서 일산화탄소가 새어 나와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등 겨울철 가스 중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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