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첫 출근...올해도 만만치 않을 듯

조선업계 첫 출근...올해도 만만치 않을 듯

2015.01.05. 오전 07: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리 경제의 큰 축인 조선업계가 오늘 대부분 활기찬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합니다.

우리 조선업계는 지난해 원유가 하락 등으로 해양플랜트 발주가 줄고 전반적인 수주 여건이 좋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올해 전망은 어떨까요?

활기찬 첫 출근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종혁 기자!

활기찬 새해 첫 출근인데요,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제 뒤로 새해 첫 근무를 맞아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일터로 향하는 자전거 행렬이 보이실 겁니다.

새해 첫 출근이어서 그런지 추위를 뚫고 들어가는 모습이 무척 활기차 보입니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이곳 대우조선해양에서는 우리 나라의 하루 사용 천연가스를 운반할 수 있는 대형 LNG선 등을 건조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조선업계를 이끌고 있는 빅3,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그리고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빅3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유일하게 지난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나머지 두 곳은 목표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원유가 하락과 북미 지역의 셰일가스 개발로 해양에너지 개발 열기가 식었습니다.

이 때문에 해양플랜트 수주 실적은 저조했습니다.

대신 액화천연가스, LNG운반선 발주가 늘었는데, 빅3 가운데 대우조선해양만이 연료효율성과 운항 비용을 줄이는 기술로 실적을 높였습니다.

지난해 전서계에 발주된 66척 대형 LNG운반선 가운데 절반이 넘는 37척을 수주한 겁니다.

문제는 올해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점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국내 조선업체 수주량은 지난해에 비해 12% 감소, 수주액은 14%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여기에 중국와 일본도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범용상선의 경우 중국은 자국물량을 중심으로 전체 시장점유율을 높였고, 일본은 엔저 현상 지속으로 그동안 밀렸던 가격경쟁력을 회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 조선업계의 주무기인 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가 얼마나 이어질지가 올 한 해 우리 조선업계의 실적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해 첫 발을 내디딘 우리 조선업계, 올 한해 열심히 해서 꼭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경남 거제에서 YTN 박종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