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33cm, 호남 폭설...정전에 휴업까지

목포 33cm, 호남 폭설...정전에 휴업까지

2014.12.18.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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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포에 30cm가 넘게 쏟아지는 등 호남지방에는 이틀동안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습니다.

한꺼번에 내린 많은 눈으로 정전사태와 휴업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쉼없이 눈이 쏟아집니다.

눈 속에 파묻힌 학교는 학생들만 등교하지 않는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많게는 30cm가 넘는 눈이 내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상재, 영광 염산초교 교사]
"저희 학교 학생들은 80% 이상이 통학버스를 이용해 통학하고 있습니다. 폭설로 인해 통학버스 노선의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휴업하게 됐습니다."

호남지방에서 휴업한 유치원과 학교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완도 58곳을 비롯해 모두 백20여 곳에 이르렀습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한꺼번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정전사태도 잇따랐습니다.

신안 섬 지역과 해남 일대 3만 7천 가구에는 세 차례에 걸쳐 짧게는 17분에서 길게는 한 시간 가량 전기가 끊겼습니다.

양식장이 휴어기이고 보일러가 식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정전이 길어졌다면 섬 지역 주민이 큰 불편을 겪을 뻔 했습니다.

[인터뷰:정명훈, 신안 안좌도 이장]
"보일러도 안 되고 TV켜고 자는데 꺼져 있더라고요, 새벽에. 짧게 잠깐 그랬는데 추울 정도는 아니었고 다시 또 전기가 들어왔죠."

한국전력은 해남에서 신안으로 가는 철탑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무안에서 신안으로 가는 비상 송전선으로 전기를 공급했습니다.

강풍과 바다의 높은 파도로 전남지역 먼바다 뱃길은 이틀째 통제됐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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