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주인, "내일 경찰 조사 받겠다"

펜션 주인, "내일 경찰 조사 받겠다"

2014.11.18.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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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난 전남 담양 펜션의 실제 소유주가 내일 경찰에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펜션 실소유주는 오늘 오전 유가족들을 만나 이번 사고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또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담양군과 경찰서, 소방서, 대학 등 4개 기관이 합동 대책본부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전남 담양경찰서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펜션 실소유주인 최 씨가 내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겠다고 했다고요?

[기자]

불이 난 담양 펜션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광주 모 구의회 의원 55살 최 모 씨가 내일 경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경찰은 최 씨에게 오늘 오전 경찰서로 나와 조사받을 것을 요구했지만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최 씨는 오늘 오전 입원중인 병원에서 외출해 불이 난 펜션 인근 마을회관에 있는 유가족들에게 찾아가 10여 분간 조용히 사과하고 돌아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 씨의 부인이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진행된 최 씨의 펜션과 자택, 병원 압수수색 과정에서도 최 씨는 내일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의 담당변호사도 오늘 담양 경찰서를 찾아 최 씨의 부인이 실신해 오늘은 출석할 수 없고 내일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내일까지 최 씨가 출석하지 않을 경우 강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은 수사 결과에 따라 최 씨 부부와 아들에게 화재 책임을 물어 업무상과실치사와 국유재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화재 현장 2차 정밀 감식을 했으며, 감식 현장에는 펜션에서 6년동안 일한 종업원이 불이 나기 전 바비큐장 모습을 수사관들에게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정밀 감식 조사에서 불법 건축한 가건물의 국유지 불법 점용 사실 등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최 씨가 조사를 받는 대로 혐의점이 확인되면 바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또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합동 대책본부가 꾸려졌습니다.

담양군청과 경찰서·소방서와 대학이 참여하는 합동 대책본부가 꾸려져 화재 수습과 대책 등을 논의하고 논의사항을 유가족에게 전달할 방침입니다.

또 담양군은 유가족의 의견을 반영해 마을회관에 임시 분향소를 설치해 조문객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담양군에 분향소 설치, 펜션 불법 운영 등의 조사 내용 공개 등 9가지를 요구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또 경찰에게 진행 중인 조사내용과 수사내용을 공지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담양경찰서에서 YTN 백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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