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원 15명 오늘 구형

세월호 선원 15명 오늘 구형

2014.10.27. 오전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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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참사로 구속 기소된 선박직 선원들의 결심공판이 오늘 오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이준석 선장 등 주요 피의자 4명은 사형까지 선고가 가능한 살인과 살인미수, 수난구호법 위반 등 많게는 5가지의 혐의를 받고 있어 실제 사형이 구형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세월호 침몰 참사로 구속 기소된 선박직 선원은 모두 15명,

이 가운데 주요 피의자는 이준석 선장과 1등, 2등 항해사, 기관장 등 4명입니다.

[인터뷰:이준석, 세월호 선장(지난 4월)]
"(키를) 돌릴 때 있었던 게 아니라 항로를 지시하고 침실에 볼 일이 있어서 잠시 갔다 온 사이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이 선장 등은 사형까지 선고 가능한 살인과 살인미수, 수난구호법 위반 등 3가지에서 5가지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선장은 그동안의 재판에서 물살이 빠른 맹골수도에서 조타실을 비운 사실이 드러났지만, 그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종 수사결과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것은 항해 미숙이었습니다.

배의 방향을 급격하게 튼 책임을 물어 사고 당시 당직 항해사와 조타수에게는 무기징역까지 선고 가능한 특가법 등이 적용됐습니다.

견습 1등 항해사와 기관사 2명, 조기수 3명, 조타수 2명과 조기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유기치사·상과 수난구호법 위반입니다.

이들에게는 3년 이상 45년 이하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앞서 세월호 유족들은 재판에서 선원들을 법정 최고형으로 엄벌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이준석 선장 등에게 살인죄가 적용되지 않을 것에 대비해 일부 공소장을 바꾸고 여론도 면밀하게 수렴한 검찰, 어떤 형량을 구형할지 주목됩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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