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로 들썩...그래도 안전이 우선

축제로 들썩...그래도 안전이 우선

2014.10.19. 오후 5: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가을이 깊어가면서 남도 농촌에는 주홍색 감이 한창 무르익고 있습니다.

씨 없는 감 '반시'로 유명한 경북 청도에서는 감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축제가 벌어졌는데요.

'판교 사고'의 영향인지 들썩들썩한 분위기에서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드러운 가을 햇살 아래 주홍색 감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키보다 큰 장대가 낯설기만 하지만 어느새 감 따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어른들도 아이들과 함께 감을 따면서 어린 시절 추억에 빠집니다.

[인터뷰:이준혁, 부산 서구]
"아빠 때에는 감나무에 올라가서 감도 따보고 홍시도 만들어 보고 했는데 애들 같은 경우는 도시에 나가서 따본 경험도 없고..."

가을이 깊어지면 지천으로 널린 것이 감이라지만 올해는 수확량이 평년보다 훨씬 많습니다.

태풍의 영향도 덜 받았고, 병충해도 크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상자에 한가득 쌓인 탐스러운 감을 보면 마음도 풍성해집니다.

[인터뷰:박만규, 감 재배 농민]
"늦게 서리가 온다든지 이런 경우가 생기면 감꽃이 제대로 개화를 못 해서 감이 적게 열립니다. 올해는 모든 여건이 좋은 편이라..."

감 잔치로 곳곳이 들썩였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입니다.

행사기간 18만 명이나 몰린 만큼 주최 측은 물론 경찰과 소방 공무원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합니다.

[인터뷰:이승율, 경북 청도군수]
"(판교) 사고 소식을 접하고 바로 경찰서 등 관계기관들과 같이 합동 안전점검을 다시 했습니다. 축제장 안에 가스를 사용하는 식당들이 많아서 가스 점검을 하고..."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도 스스로 질서를 지키며 위험한 곳을 살피는 모습이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