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지점 '좁은 수로' 여부 공방

세월호 사고 지점 '좁은 수로' 여부 공방

2014.09.23.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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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재판에서 사고 지점이 '좁은 수로'인지를 놓고 검찰과 변호인의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합동수사본부 자문단인 이윤철 한국해양대 교수는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사고 지점은 '좁은 수로'인 맹골수도의 연장선에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준석 선장 변호인은 사고는 폭이 불과 4.6km인 맹골수도를 훨씬 지나 폭이 11km나 되는 곳에서 났기 때문에 선장이 직접 운항을 지휘해야 하는 구간은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이윤철 교수는 그러나 조류 등을 감안해 맹골수도 북쪽 끝에서 사고가 난 병풍도까지 운항하는 20분 가량을 선장이 직접 지휘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선장의 지시가 없더라도 국제협약상 승무원은 요구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승객을 구하지 못한 것은 승무원 모두의 책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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