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대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대물림

[울산] 3대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대물림

2014.09.06. 오전 04: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3대가 함께 떡을 만드는 방앗간이 있습니다.

대목을 맞은 3대가 함께 하는 떡방앗간을 JCN울산중앙방송 구현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김이 모락모락, 갓 쪄서 나온 송편에 모두의 눈길이 모아집니다.

30년간 떡을 만들어온 서진숙 할머니의 떡 방앗간은 늘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대목에는 1~2시간 기다리는 건 예사입니다.

[인터뷰:오순자,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모두 수작업을 하니까 이 집이 소문이 나서 (사람들이) 떡을 많이 사러와요."

반죽을 빚고, 모양을 만들어 떡을 쪄낸 뒤 모양좋게 기름을 바르는 것까지 일일이 손으로 합니다.

무엇보다 이 떡집이 유명한 건 3대가 함께 떡을 만든다는 것.

좋은 떡을 만들려는 할머니의 고집스런 손맛이 며느리에 이어 이제는 신세대 손주며느리에게까지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한 자리에 둘러앉아 3대가 함께 떡을 빚는 것 자체가 할머니에게는 가장 큰 행복.

[인터뷰:서진숙, 77세·창업자]
"고맙지 말도 못하게 고맙지... 나는 이제 힘든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고집스런 전통의 방식이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인터뷰:강옥미, 53세·며느리]
"우리 어머님이 좋은 재료로 이렇게 좋은 기술을 물려주셔서 항상 어머니께 고맙고..."

제과제빵 자격증이 있다는 신세대 며느리는 앞으로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는 떡을 만들고 싶은 꿈이 생겼습니다.

[인터뷰:정가영, 24세·손주며느리]
"빵과 케이크와 떡을 접목시켜서 더 개발해서 많은 분들이 떡을 좋아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세대는 다르지만 우리 고유의 전통음식인 떡을 사랑하는 마음은 아름답게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JCN 뉴스 구현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