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1년 넘은 재료까지...요양시설 무더기 적발

유통기한 1년 넘은 재료까지...요양시설 무더기 적발

2014.09.03. 오후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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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먹는 것에 특히 신경 써야 할 노인요양시설에서 비위생적인 음식을 제공하다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유통기한이 무려 1년이 넘은 쌀을 쓴 곳도 있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허름한 창고 문을 열자 조리시설이 나타납니다.

기름통 위에 검은 곰팡이가 둥둥 떠다니고, 프라이팬에는 버려야 할 식용유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더러운 주방을 갖춘 곳은 다름 아닌 노인요양병원.

심하게는 유통기한이 무려 1년이 넘은 쌀을 사용한 곳도 있었습니다.

충남 전체 요양시설의 17%인 37곳이 위생 불량으로 적발됐습니다.

한 시설에 50명부터 많게는 200여 명이 생활하는 노인들이 그동안 이런 음식을 먹어왔습니다.

[인터뷰:최철규, 충남경찰청 수사2계장]
"외형은 행정기관에서 단속을 많이 해서 깨끗해 보이는데 음식 부분은 사각지대여서 그런지 몰라도 불결한 상태로..."

노인요양시설은 허가받은 조리시설을 사용해야 하고 백 명 이상 수용돼 있다면 반드시 영양사를 고용해야 합니다.

경찰은 요양병원 대표 48살 박 모 씨 등 57명을 입건하고, 단속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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