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체험' 훈련 중 부사관 5명 사상

'포로체험' 훈련 중 부사관 5명 사상

2014.09.03. 오전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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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훈련을 받던 특수부대 부사관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숨진 대원들은 이른바 '포로 체험 훈련'을 받다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부사관 3명이 혼수 상태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 10시 40분쯤입니다.

해당 부대에서 관할 소방서로 직접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충북 증평군에 있는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 소속 부사관들인데요.

발견 즉시, 3명 모두 청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는 23살 이 모 하사와 21살 조 모 하사입니다.

또, 함께 병원으로 옮겨진 23살 전 모 하사는 일반 병실로 옮겨져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외에도 부사관 2명도 같은 증세를 보였지만 부상 정도가 경미해 부대 안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를 당한 부사관들은 당시 부대에서 훈련 중이었는데요.

이른바 '포로체험 훈련'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장교 1명과 부사관 9명이 1층 짜리 건물에 마련된 훈련장에 있었는데요.

포로로 붙잡혔을 경우 고문 등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이었습니다.

팔을 뒤로 결박당한 채 얼굴에 두건을 쓰고 상당 시간 버티는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해당 부대는 훈련 과정에서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CCTV 화면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힐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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