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이 오염 감지... 생체표면 전자회로 개발

곤충이 오염 감지... 생체표면 전자회로 개발

2014.07.12.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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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아 있는 곤충이나 나뭇잎에 센서를 붙여 방사능 유출 같은 위험지역의 오염도를 측정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이렇게 측정된 수치는 무선으로 전송됩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슴벌레 몸통에 문신 같은 무늬가 보입니다.

독특한 문양 같지만, 센서가 부착된 고성능 전자회로입니다.

스티커처럼 부착할 수 있는 이 전자회로는 오염도를 감지해 낼 수 있는데, 금속이 아닌 탄소로 만들어져 부드럽게 휘어지고, 접착력도 탁월합니다.

[인터뷰:이경수, 유니스트 신소재공학부 연구팀 박사]
"센스를 동물이나 식물에 붙여 오염지역에 사람이 직접 가지 않고도 오염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생체표면 부착 전자회로'는 유니스트 신소재공학부 공동연구팀이 개발했습니다.

전자회로는 사슴 벌레뿐만 아니라 나뭇잎 등 다양한 생체표면에 부착해, 각종 정보를 먼 거리에서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이 전자회로는 무선으로 데이터를 송출하기도 하지만, 무선으로 전기도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스마트폰을 통해 온도나 습도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방사능 오염지역이나 재난지역, 테러와 같이 사람이 직접 측정하기 어려운 정보를 곤충이나 나뭇잎 같은 자연환경을 이용해 감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자회로는 곤충 표피나 나뭇잎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아 생명활동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인터뷰:박장웅, 유니스트 신소재학공학부 교수]
"곤충 피부뿐만 아니라 옷이나 안경, 사람이 입을수 있는 전자소재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이 연구팀은 전자신호를 통해 살아있는 물체를 조종할 수 있는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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