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7층 건물 '기우뚱'...붕괴 위험

신축 7층 건물 '기우뚱'...붕괴 위험

2014.05.12. 오후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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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아산에서 준공을 앞둔 오피스텔 건물이 기울어져 붕괴위험에 놓여 있습니다.

부실공사로 지반이 침하돼 일어난 것으로 안전불감증이 원인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피스텔 건물이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졌습니다.

준공일을 보름 앞둔 7층 신축 건물로 내부 마감공사가 한창입니다.

건물이 기울기 시작한 것은 오전 8시쯤, 예전에 물 웅덩이였던 곳에 지반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한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백락순, 아산시 둔포면]
"겨울에는 여기가 깊으니까 물을 담궈 놨다가 봄에 거기서 빼서 옆에 논에다가 모내기도 하고 밭에도 쓰고 그렇게 하고서 물 다 빠지면 모를 심고 했죠."

더욱이 이 지역에 내린 많은 비로 지반 침하가 가속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신동환, 아산소방서 현장대응팀장]
"자체 땅이 비가 오면서 지반 침하가 된 거 같습니다. 한쪽으로 그래서 기둥이 밑으로 쏠려 있거든요. 지하로요. 자세한 건 조사 중에 있습니다."

건물이 기울어지면서 균열까지 생겨 붕괴 위험도 커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고영산, 아산시 건축과장]
"철거를 해야 밑에 어떻게 됐는지 원인이 정확하게 나올 거 같은 데요. 이게 위에도 균열이 영향을 다 줘 가지고 철거를 해야 될 것 같아요."

당시 건물 안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바로 옆에는 '쌍둥이' 오피스텔 건물이 함께 지어졌으나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져 더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잇따르는 안전사고에 인근 주민은 갑자기 기울어진 신축건물을 바라보며 또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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