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에 휩싸인 버스...승객들 극적 탈출

불길에 휩싸인 버스...승객들 극적 탈출

2014.03.26.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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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버스에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유리창을 깨고 가까스로 대피했습니다.

고속버스가 연기와 화염으로 휩싸이기 직전에 승객들과 근처를 지나던 운전자들이 서로 도와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도로에 멈춰선 버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승객들은 유리창을 부수고 차에서 빠져나옵니다.

더 가까이서 보니 이미 내부에 시뻘건 불길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청소차량에서 호스를 연결해 물을 뿌려보지만 역부족.

이제는 연기와 화염으로 휩싸여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버스 승객들이 가까스로 모두 내린 뒤 불과 몇 초도 지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승객 대부분은 눈 앞에 벌어진 일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조연우, 사고 목격자]
"정신 없으시고 당황하셔서 놀라시고 그런 표정들이었어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고 할까요?"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단성 나들목 근처를 달리던 고속버스에서 불이 난 것은 오후 2시 10분쯤.

고속도로에서 오물 제거 작업 때문에 수신호를 보내던 사람과 유도차량을 버스가 그대로 들이받은 뒤입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충격하면서 중앙분리대 있잖아요. 콘크리트벽을 쓸면서 지나갔나 봐요. 불꽃이 튀면서..."

이 사고로 버스에 치인 42살 심 모 씨가 숨졌고 버스 운전기사와 승객 일부도 다쳤습니다.

폭발 위험에도 승객과 현장을 지나던 운전자가 서로 도운 덕분에 더 큰 인명 피해를 다행히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자가 청소차량을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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