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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객 돈 50억 원을 빼돌려 잠적했던 은행직원이 8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빼돌린 돈은 주식과 부동산으로 모두 탕진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8년 전 대형 시중 은행에서 고객 120여 명이 맡긴 돈 50억여 원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돈을 빼돌린 사람은 은행에서 입출금 업무를 담당했던 여직원 40살 김 모 씨.
은행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김 씨는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붙잡힌 김 씨가 매출전표를 허위로 작성해 고객들의 돈을 빼돌린 은행 지점입니다.
은행은 무려 5년 동안 고객 돈 50억 원이 빼돌려졌지만, 나중에서야 이 사실을 눈치챘습니다.
입출금이 적은 고객 계좌만을 골라 돈을 빼냈고 은행 관계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또 다른 고객 계좌에서 돈을 빼내 돌려막기까지 했습니다.
해당 은행은 5년 동안이나 돈이 빼돌려진 사실을 몰랐습니다.
[인터뷰:은행 관계자]
"시스템상의 문제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겠죠. 내부적으로든 어찌 됐든 그런 사고가 있었으니까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거죠. 그 직원이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거겠죠."
고객 돈을 이처럼 쉽게 빼돌릴 수 있었던 건 김 씨가 고객 돈 일정 부분을 상급자 보고 없이 출금이나 송금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허술한 시스템을 이용해 손쉽게 돈을 빼낸 김 씨는 50억여 원을 모두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탕진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피의자]
(도피생활을 어떻게 하신 거에요?)
"죄송합니다."
서울서 도피 생활을 하던 김 씨는 가족을 만나러 전주에 몰래 왔다가 공소시효 2년을 남겨두고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김해종, 전북 완산경찰서 경제2팀장]
"횡령한 돈은 선물 옵션과 주식에 투자해서 다 탕진했다는 피의자의 진술이 있었으나 현재 계속 수사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빼돌린 50억여 원의 사용처와 남은 돈의 행방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고객 돈 50억 원을 빼돌려 잠적했던 은행직원이 8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빼돌린 돈은 주식과 부동산으로 모두 탕진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8년 전 대형 시중 은행에서 고객 120여 명이 맡긴 돈 50억여 원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돈을 빼돌린 사람은 은행에서 입출금 업무를 담당했던 여직원 40살 김 모 씨.
은행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김 씨는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붙잡힌 김 씨가 매출전표를 허위로 작성해 고객들의 돈을 빼돌린 은행 지점입니다.
은행은 무려 5년 동안 고객 돈 50억 원이 빼돌려졌지만, 나중에서야 이 사실을 눈치챘습니다.
입출금이 적은 고객 계좌만을 골라 돈을 빼냈고 은행 관계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또 다른 고객 계좌에서 돈을 빼내 돌려막기까지 했습니다.
해당 은행은 5년 동안이나 돈이 빼돌려진 사실을 몰랐습니다.
[인터뷰:은행 관계자]
"시스템상의 문제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겠죠. 내부적으로든 어찌 됐든 그런 사고가 있었으니까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거죠. 그 직원이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거겠죠."
고객 돈을 이처럼 쉽게 빼돌릴 수 있었던 건 김 씨가 고객 돈 일정 부분을 상급자 보고 없이 출금이나 송금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허술한 시스템을 이용해 손쉽게 돈을 빼낸 김 씨는 50억여 원을 모두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탕진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피의자]
(도피생활을 어떻게 하신 거에요?)
"죄송합니다."
서울서 도피 생활을 하던 김 씨는 가족을 만나러 전주에 몰래 왔다가 공소시효 2년을 남겨두고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김해종, 전북 완산경찰서 경제2팀장]
"횡령한 돈은 선물 옵션과 주식에 투자해서 다 탕진했다는 피의자의 진술이 있었으나 현재 계속 수사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빼돌린 50억여 원의 사용처와 남은 돈의 행방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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