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으로 건조중인 1,000억 짜리 고속함 침수

강풍으로 건조중인 1,000억 짜리 고속함 침수

2013.11.25. 오후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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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풍으로 조선소에서 건조하던 해군의 1,000억 원짜리 신형 고속함도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해군에 인도하는 게 내년 3월인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체의 3분의 2가량이 물에 잠겼습니다.

선수 함포가 곧 잠길 태세고 조타실도 침수 위험에 놓였습니다.

다행히 수심이 4미터가량인데다 침수가 더 진행되기 전에 크레인으로 침몰 위기는 막았습니다.

해군이 새로 건조하는 450톤급 신형 유도탄 고속함으로 60%의 공정률을 보였습니다.

밤사이 초속 30에서 35미터의 강풍이 불어 파도가 덮치면서 침수피해가 난 겁니다.

해당 조선소는 애초 강풍이 예상돼 장소를 옮겨 계류시켰지만 예상보다 강한 바람이 불어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조선소 관계자]
"저희 야드 암벽 가운데 가장 안전한 곳으로 옮겨서 대처했습니다만 저희가 대처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강풍과 돌풍이 몰아쳐서..."

고속함은 스텔스 기능에 탐색 추적레이더와 함대함 유도탄, 76mm 함포 등을 탑재하고 시속 74km의 속도를 내는 차세대 고속함입니다.

한 대 가격이 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침수된 고속함은 내년 3월쯤 해군에 인도될 예정인데 엔진까지 탑재한 상황에서 침수해 인도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조선소 측은 최대한 빨리 배에서 물을 빼내고 인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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