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태조 왕건시대 석축 확인

[충청] 태조 왕건시대 석축 확인

2013.11.16. 오전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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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조 왕건이 건립한 충남 논산의 개태사에서 고려 왕실 건축 기술이 구체적으로 확인됐습니다.

베일에 쌓여있던 개태사의 복원 조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CMB충청방송 이상수 기자입니다.

[기자]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한 뒤 세운 논산 개태사 텁니다.

개태사 불전지로 추정되는 곳에서 대형 석축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찰의 중심 권역을 이루는 높이 4.5미터, 폭 52미터에 달하는 대형 석축과 함께 폭 5.5미터의 계단지가 확인됐습니다.

그 동안 토사에 덮여 있던 부분인데, 상당히 정밀하게 치석된 장대석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고려 개국 당시 개성에 건립한 궁궐 만월대에 사용한 건축양식과 흡사한 최고의 기술입니다.

[인터뷰:이호경,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고려 궁에 있는 그런 만월대라든지 고려 왕성에서 만들어지는 그런 축조기법들이 다양하게 보여지기 때문에 고려 왕실의 어떤 문화적 역량이 이곳 개태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태사는 태조 23년에 완공됐다는 기록만 남아 있을 뿐 당시의 모습과 정확한 위치에 대한 기록은 없는 상태입니다.

개태사 석축 확인은 베일에 쌓여있던 건축기법과 위치 등을 추정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양 산, 논산 개태사 주지]
"시기적으로 많이 늦었지만은 이렇게 좋은 유적이 나왔으니 발굴을 해서 복원은 다음에 한다하더라도 정말 그 모습이라도 찾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고려시대 대표적 사찰로 국가의 중대 사안을 점쳤던 개태사.

고려시대 중앙의 기술력을 확인 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개태사의 모습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CMB NEWS 이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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